2006년 제 13호 태풍산산의 높은 파도가 울릉도 통구미 거북바위를 삼킬듯 하고 있다.(헤럴드 DB)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4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해상을 지나는 가운데 경북 유일의 섬지역인 울릉군이 태풍 북상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울릉군은 24일 군청 상황실에서 허필중 부군수 주재로 태풍 의 예상진로, 영향범위, 과거 피해내역 등을 공유하고 대처 방향을 논하기 위한 태풍 상황판단회의 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풍에 대비한 예방활동이 강조됐다. 태풍 '바비'로 인해 27일 제주, 전라해안에는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강풍이 분다고 예보되면서다.
이날 오전 10시 발표 기준 태풍의 중심기압은 980hPa, 강풍반경은 280km다.
이 태풍은 25일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해 26일 제주도 서쪽을 지나 서해상으로 이동한 뒤 27일 황해도에 상륙해 내륙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풍의 크기는 소형이나 이날 오후 3시께 중형으로 발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강도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에서 오후 3시 '강'으로 세지고, 26일 오전 3시 '매우 강'에 달했다가 27일 오전 3시 다시 '강'이 될 전망이다.
태풍예상 진로(기상청 홈페이지) |
강도가 '매우 강'일 때 최대풍속은 시속 162km(초속 45m)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 5월 태풍 특보를 개선해 '초강력' 등급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태풍 강도 등급은 '중', '강', 매우 강', '초강력'으로 운영된다.
울릉도·독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예보되고있으나, 세력이 강한 태풍인 만큼 최대 순간 풍속 25~30m/s의 돌풍이 발생 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소관 부서별로 태풍 대처계획을 보고·토의하면서 각종공사장과 개발행위허가지, 급경사지, 산사태취약지역, 어선 결박·피항, 배수로 등 소관시설 및 취약지역 전반에 특별 점검 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태풍은 강풍과 높은 파고가 예보되고 있어 인명피해에 취약할 수있는 해안산책로, 해안저지대, 갯바위 낚시터 등에 예찰활동 및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울릉군은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이날 오후 4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를 가동하고 단계별비상근무체계를 확대, 태풍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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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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