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화문 집회 잠복기 이번 주 봐야…어려운 분부터"
김부겸 "추석 전까지 지급 서둘러야"…박주민 "적극 환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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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24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지급 방법과 시기 등에 온도 차를 드러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어제 고위 당정청에서 지금은 방역에 집중할 때라는 결론을 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께서 이해해주셔야 하는 부분이, 코로나 사태가 너무 엄중하다"며 "또 그동안 정부가 1차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여러 정책을 보강해드렸다. 그런 정책과 재난지원금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를 살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 상황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더 심각하게 되면 재난지원금으로 해결이 안 될 수 있다"며 "광화문 집회 감염자 증상이 이번 주말까지 나타나니, 잠복기인 이번 주까지 봐야 가닥이 잡힐 것이다.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입장문에서 기본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더 두껍게 돕는' 차등 지급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보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이번 주 상황을 봐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반면, 김부겸 후보는 이 후보보다 더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에 이어 라디오에 출연한 김 후보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도 해야 한다. 다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각 가구별로 주지말고 개인별로 정확하게 지급해서 책임 부분을 명료하게 해야 한다"면서 지급 시기에 대해서도 "추석때까지 지급되는 신속성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했다.
박주민 후보는 "다른 누구보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먼저 주장했다"며 "지역구에 가면 굉장히 다들 힘들어하신다. 2차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당이 검토하겠다고 해서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후보들은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부동산 정책에 대해 한목소리로 "방향은 옳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고, 김 후보는 "강력한 신호가 올 테니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냉정을 찾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현재 무대 위에 혼자 올라서 있는 것이 민주당이다. 통합당은 무대 위에 올라오지 않고 마이너스 관리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해에 코로나19가 겹치고 이낙연 후보마저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에 이번 전당대회가 '컨벤션 효과'를 내기에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했으나 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추격자 입장이라 아쉽지만 상황이 어려우니 개인의 욕심을 낼 때는 아니다"라고 이해했다.
이 후보는 "연기하게 되면 준비 과정에 혼선이 올 것이다. 지도부가 대표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안 좋으니 예정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조용한 전당대회라) 당으로서는 아쉽지만, 국민들이 몹시 힘들어하시는데 흥행만을 위해 요란을 떤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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