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6~27일쯤 세기 약해질 것”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타이완 인근에서 시작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내일(25일)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본격적 영향권에 들어설 예정이다.
24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태풍 바비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바비가 점차 이동하면서, 오늘 낮부터 우리나라 태풍 비상구역안으로 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5일 밤 제주도부터 점차 태풍 영향권에 들 것이다”면서 “26일과 27일에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든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해당 기간 제주도와 전라도 해안가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60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분석했다.
우 분석관은 “보통 초속 50미터 이상 바람을 가장 상위의 속하는 개념으로 본다”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이고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붕괴되거나 부서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태풍 우측반원에 든 상태로 예측 경로에 위치하면 관통보다 오히려 전역에 더 많은 비와 더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상청은 태풍 약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우 분석관은 “태풍 바비의 이동을 견인해 줄 수 있는 바람이 매우 약해 태풍이 느려진 상태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제주도 남쪽 해상의 수온도 매우 높게 유지되는데 이것도 태풍을 강하게 발달시키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는 한반도 서쪽 해상의 차가운 수면을 만나는 26일에서 27일쯤 세기가 약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우 분석관은 “상륙 지점이 우리나라와 매우 인접하다”면서 “많은 양의 비와 강한 바람은 27일까지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곽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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