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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온다…해경 비상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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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온다…해경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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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4일 열린 전국 해양경찰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태풍 비바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제주해역에 대한 대응사항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해양경찰청

24일 열린 전국 해양경찰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태풍 비바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제주해역에 대한 대응사항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해양경찰청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해양경찰이 선제적으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해양경찰청은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함에 따라 현장 대비 태세 점검을 위해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상 중이다. '바비'는 점차 이동 속도가 빨라져 25일 오전부터 제주 먼 바다를 시작으로 국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이 중심기압 945hpa의 '매우강'급 세력을 유지하면서 서해안으로 북상함에 따라 태풍의 우측 반원에 놓인 제주·서해 해역에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해경은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추세를 고려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통해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며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태풍이 가장 먼저 도달하는 서귀포 남쪽 해역에 대해서는 지난 23일부터 3000톤급 경비함을 배치하고 원거리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35척을 조기에 안전해역으로 이동시켰다. 또 서해안을 항해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태풍 피항 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해역으로 대피를 원하는 중국어선이 사전에 정식 절차를 밟고 안전해역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중국 해양경찰국에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외국 선박에 대한 안전조치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 유지를 통해 강풍으로 인한 닻 끌림 등 사고 우려가 있는 장기투묘(오랜 기간 닻을 내림) 또는 감수보전(압류항에 정박시켜 두는 것) 선박을 대상으로 사전에 안전해역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바비'가 한반도로 북상시 강한 바람이 예상돼 항·포구 등의 정박한 선박에 대해서도 사전에 안전지역으로 이동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선박의 안전 상태를 수시 확인하고 해안가·저지대 등 침수 우려지역의 순찰활동도 강화한다.

이날 화상회의를 주재한 김병로 해경 차장은 "'바비'가 한반도를 통과해 소멸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임할 것"이라며 "상황 발생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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