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내부 관계자 증언 책으로 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거쳐 현재 CNN방송 소속 미디어 담당 기자인 브라이언 스텔터는 25일(현지시간) 발간할 '거짓말: 트럼프, 폭스뉴스, 그리고 위험한 진실 왜곡'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
스텔터는 폭스의 전·현직 방송 관계자 수백명과 인터뷰를 거친 후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의 공생 관계를 다룬 책을 발간했다고 WP가 전했다.
물론 대부분 익명 인터뷰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 알려진 폭스뉴스의 유명 진행자 숀 해너티마저 사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친X'이라고 부른다는 전언을 싣기도 했다.
심지어 폭스의 한 유명 방송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가 만든 프랑켄슈타인과 같다. 대통령이 되도록 도왔지만, 이제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스텔터는 "이는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를 납치한 것과 같은 형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에서 잘못된 정보를 받기 때문에 폭스를 시청하지 않는 사람마저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스텔터는 또 "'폭스와 친구들'의 제작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청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통령을 위한 내용으로 제작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폭스 주변 수백명이 내부 문제를 나와 얘기하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폭스 보도의 한 부분만 보고 굿이어 타이어 불매운동을 촉구한 게 진실 왜곡의 단적인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회사가 자신의 대선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가 적힌 빨간 모자를 착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뉴스를 봤지만, 이 회사는 직원에게 정치 운동을 자제하라고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달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 정보가 가짜뉴스라고 판단하고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상당히 많은 폭스 직원이 방송의 폐해를 인지하고 있고, 사실 보도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할 때가 많아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는 게 스텔터의 주장이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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