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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국시 거부 의대생 추후 구제 반대" 靑청원, 동의 12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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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든 구제해줄 것이라는 믿음에 단체행동"…20만 무난히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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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해 특별 재접수 등으로 추후 구제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1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았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차후에 나 자신과 내 가족의 건강을 맡길 수밖에 없는 한 사람'이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지난 21일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24일 낮 12시3분 현재 12만5471명의 동의를 받았다. 사흘만에 이같은 동의를 받은 만큼 내달 20일까지인 청원 기간에 무난히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당 청원인은 "의대생들은 공공 의료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그 투쟁 방법 중 하나로 선택한 '덕분이라며 챌린지'라는 자신들만의 손동작으로 덕분에 챌린지를 조롱하고 있다"며 "덕분에 챌린지는 비단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요양보호사 등 코로나 대응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주신 모든 분들에 대한 국민들의 감사 인사였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인은 "그런 국민들의 감사 인사를 오로지 의사들에 대한 것인 양 착각하며 보이는 다른 의료 관계자들에 대한 무시와 설사 오로지 전적으로 의사에 대한 감사 인사였다고 쳐도 아직 의사라고 할 수 없는 이들이 국민의 감사 인사를 그런 식으로 조롱하는 유치함은 도를 넘어 같은 국민이 보기에도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청원인은 "그들이 그럴 수 있는 것은 학부 정원부터 철저히 소수로 관리돼 오면서 예비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의료 면허 획득을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며 "이번에 단체로 국시 접수를 취소하고, 취소하지 않은 이들을 조롱하며, 동맹 휴학을 결정하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는 것 또한 자신들의 그러한 행위가 의료 공백으로 연결될 것을 알고 그것을 투쟁의 한 수단으로 쓰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원인은 특히 "이번에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결국 나라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단체 행동"이라면서 "실제로 국시를 취소를 했다는 의대생이 혹시 몰라 국시 공부중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구제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거의 없다. 옳고 그름을 떠나 투쟁의 수단으로 포기한 응시의 기회가 어떠한 형태로든 추가 제공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더 없다"며 "그 자체로 그들은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당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생각대로 추후 구제 또는 특별 재접수라는 방법으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국가 방역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총파업을 기획하고 있는 현 전공의들보다 더한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이며, 그때마다 국민들은 질병 자체에 대한 불안함 보다 더 큰 불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에게 구제 방법을 제시하지 말아달라. 대신 그들에게 스스로의 지나침을 경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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