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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세계랭킹 304위 포포프, 메이저 ‘AIG 여자오픈’ 우승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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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병과 싸우며 생애 첫 정상

박인비는 1언더 단독 4위

헤럴드경제

세계랭킹 304위에 불과한 포포프가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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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달 전까지는 출전자격조차 없었던 선수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304위 조피아 포포프(28·독일)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을 차지했다.

포포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포포프는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를 2타 차로 제치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후 포포프는 지난 3년간 병원을 20여차례나 찾은 끝에 라임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털어놓으며, 체중도 11㎏이나 빠질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는 포포프. 자신이 꿈꿔온 LPGA에서 정상에 서기 위해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은 물론 질병과도 싸워야했던 포포프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67만 5000달러(약 8억원)의 보너스도 차지하게 됐다.

3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포포프는 이날 첫 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6번홀까지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수완나푸라가 한때 1타차까지 쫓아왔지만 포포프는 긴장하지 않고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이자 메이저 타이틀 획득의 꿈을 이뤘다.

세계 랭킹 304위에 불과한 포포프는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어려웠다.

2015년 LPGA에 데뷔했으나 한 시즌 만에 시드를 잃었고, 2018년에는 조건부 출전권으로 LPGA 투어에 복귀했으나 역시 다음 시즌까지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전했던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도 탈락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는 포포프는 LPGA 투어가 중단된 상반기에 미니 투어인 캑터스 투어에 출전해 3차례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포프는 이달 초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많은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출전 기회를 얻었고 9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32)가 1언더파 283타를 쳐 단독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첫날 6오버파로 부진했지만 이후 2∼4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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