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접견실에서 파업에 들어간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단과 면담하고 있다. 2020.08.23. dahora8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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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한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24일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진료에는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 재유행 시국에 ‘국민 건강권을 볼모로 파업한다’는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다만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다는 뜻은 아니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의료공백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전날 저녁 8시30분부터 2시간30분 동안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측 고위당국자와 회동을 가졌다.
대전협은 회동 결과에 대해 “정부는 대한전공의협의회를 포함한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고 전했다.
다만 “전공의 단체행동의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코로나19 진료와 파업은 별개로 이뤄진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전협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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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전협-총리 면담,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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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총리 접견실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단과의 면담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0.08.23. dahora8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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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총파업의 향방은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정 총리의 회동에서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복지부와의 대화로는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전날 정 총리와 여야 정치권에 긴급회동을 요청했다.
의협은 대전협과 정 총리의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원격의료(비대면 진료) 도입 등 4대 정책 논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의협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청년의사들과 소통하기 위한 정 총리 측의 노력을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 악(惡) 의료정책 철회에 대한 아무런 진전 있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예정된 의협과 정 총리의 만남에서는 4대 악 의료정책의 철회를 위한 진일보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 측이 변화된 입장을 갖고 대화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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