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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미국에서 흑인 남성 또 경찰에 사망...11발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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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22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라피엣에서 전날 흑인 남성 트레이퍼드 펠러린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데 항의하는 시민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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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해 전국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거세게 일어난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또다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남성은 실탄 11발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전날 루이지애나주 라피엣에서 흑인 남성 트레이퍼드 펠러린(31)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루이지애나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21일 오후 8시쯤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칼을 들고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편의점 주차장에서 펠러린을 발견하고 추격하면서 테이저건을 쏘았지만 제압하지 못했다. 경찰은 펠러린이 칼을 들고 또 다른 편의점에 들어가려고 하자 실탄을 발사했다.

라피엣 지역 매체인 데일리에드버타이저는 펠러린이 11발의 총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릭카샤 몽고메리는 데일리에드버타이저에 약 6명의 경찰들이 펠러린에게 엎드리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펠러린이 편의점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발포했다. 펠러린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미국시민자유연합은 이 사건이 “흑인에 대한 끔찍하고 치명적인 경찰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시민자유연합은 남부빈곤법률센터와 함께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펠러린의 유족들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라피엣에선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AP통신은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연막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루탄은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후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M) 시위가 계속돼 왔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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