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증 발생 이후 학생·교직원 37명 확진…방역당국 '긴장'
학교 선별진료소.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인천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교내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학원에서 40대 원장 A씨와 30대 강사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열매맺는교회'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이다.
방역당국이 A씨 등이 일하는 학원생 81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검체 검사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2주의 자가격리 기간 추가검사에서 음성이 양성 판정으로 뒤집히는 사례가 종종 있어 자가격리가 끝나기 전까지는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원생은 12개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n차 감염도 우려된다.
전날 인천에서는 강화군에 거주하는 서구 한 중학교 교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교사는 지난 19일 약한 의심 증상이 나타나 다음 날 검사를 받았고 확진판정이 나왔다. 그는 학교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생은 1천명이 넘지만 방역당국이 검사 대상으로 분류한 교직원과 학생들만 검체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남동구에 거주하는 동구 한 고등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아 그와 접촉한 교직원과 학생들이 대거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학생은 실습을 위해 지난 12일과 13일 버스를 타고 남동구 한 회사로 이동해 9시간가량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방역당국이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시행한 검사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등 580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역 전파가 계속되고 있어 교내 감염이 여전히 우려된다.
인천 지역 초·중·고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이달 18일부터 9월 11일까지 교내 밀집도를 전체 학생의 3분의 2 유지 권장에서 3분의 1 이하(고등학교는 3분의 2 유지)로 바꿔 방역을 강화한다.
전날 오전 기준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수업 일정을 조정한 인천 지역 학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전날까지 학생 33명과 교직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아직 완치되지 않은 학생 3명과 교직원 2명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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