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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故 박원순 시장 빈자리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지사의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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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서울시장 부재가 주는 공백이 크다는 말 있으나 그렇지 않다” / 이 지사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만 봐야 하는 상황에 박 시장 부재 너무 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을 둘러싸고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빈자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공백이 크지 않다”고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달리 이재명 경기지사는 “너무 크다”며 온도 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 점검’ 회의에 참석해 “이런 엄중한 시기에 서울시장의 부재가 주는 공백이 크다는 말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며 “지금 시장 권한대행이 시장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치하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며 “그 위기의 중심에 서울이 있다”며 서울시 공무원들의 방역 노력을 독려했다.

서 권한대행에게도 “시장의 권한을 100% 발휘해 주기 바란다”며 “서울의 방역을 사수해야만 대한민국 전체의 안전을 지킨다는 결의로 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며 “‘공권력이 살아있다’라는 것을 국민에게 꼭 보여주시기 바란다”고까지 했다.

나아가 “감염병에 대한 방역이라든지 재해·재난에 대한 대처, 이런 경우는 개인의 인권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권력이 충분히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반면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시와 방역당국 등이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의 교인명단 확보에 실패한 것을 두고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만 봐야 하는 상황에서 박 시장님의 빈 공간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지사는 또 압수수색 영장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행정조사를 방해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방역당국은 당연히 압수수색 영장 없이 감염병법에 따라 얼마든지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다”며 “이걸 모를 리 없는 변호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거나 교회 측이 법적 근거도 없이 변호사 입회나 영장을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채 출입을 무력으로 막는 것은 모두 중대 범죄의 현행범”이라고 규정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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