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회의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차단용 칸막이를 설치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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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재검토한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세의 여파다. 수해 복귀를 위해 4차 추경을 논의하다 잠정 보류한 지 9일만이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 협의를 위한 기초적 검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여당이 (4차 추경) 주장을 공식적으로 하려면 정부 및 재정당국과 일정 부분 검토가 필요하다”며 “실무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와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했다. 8·15 광화문집회와 일부 교인들을 중심으로 사그라들었던 코로나19가 다시 활기를 띄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4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약 5개월여만이다. 이에 자영업자와 저소득층 등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이들을 선제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러면서도 허 대변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는 뜻이라며 억측을 경계했다. 허 대변인은 “엄중한 상황에서 플랜-비(b)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지금 당장하겠다는 게 아니라 정부·여당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부터 나쁜 시나리오까지 다 열어놓고 검토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권 주자 중에서도 4차 추경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8·29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사회안정망서비스)에 민주당이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을 검토한다는 기사를 올리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코로나 확산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기존에 나름 선방하는 것으로 발표된 경제 전망 전부가 흔들릴 것”이라며 “정부는 시민들의 삶을 지탱하는 조치와 함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나온 통계청의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감소를 이전소득 증가로 상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시민들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당분간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로 인해 우리의 동료 시민들이 실직과 폐업으로 희망마저 잃지 않을까 두렵다. 2차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실 것을 당 지도부에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전세버스 탑승자 리스트 파일을 들어 보이며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진 검사를 촉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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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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