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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故고유민 선수 사망사건

故 고유민 동생 "언니 죽음까지 가게 한 주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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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고유민 SNS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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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무엇이 언니를 죽음까지 가게 했는지 이유를 찾았다"

고(故) 고유민 선수의 유족 측이 선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고유민 선수의 동생 고민지씨는 21일 고인의 SNS에 "유민언니 친동생입니다. 진실을 알려드리려 글을 올립니다"라고 적으며 메시지가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고 씨는 "언니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조금은 알고 있엇다. 하지만 제대로된 증거를 찾기로 했고, 언니의 유서를 직접 찾았다. 노트북으로 쓴 내용과 언니의 자필로 쓴 다이어리를 손에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이 언니를 죽음까지 가게 했는지 이유를 찾았다. 언니의 죽음을 이르게 한 종범은 악플이었지만, 정작 진짜 주범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그 주범은 구단과 코칭스텝의 의도적 따돌림과 운동 제외, 법과 규약에 약한 20대 여성 배구인을 상대로 구단의 비열하게 짝이 없는 사기행각"이라고 폭로했다.

또한 고 씨는 "제 언니는 현대건설 배구단의 코칭스텝의 의도적 따돌림과 운동제외 등으로 괴로워했다. 유민언니는 카톡이며, 문자며 엄마와 주위 사람들에게 그랬다. '감독이 투명인간 취급한다. 나랑 말 한마디 제대로 한 적 없다'고 했다. 의도적 따돌림 역시 운동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또 불만, 불안, 소외감이었다. 저희 언니 핸드폰에서 연습을 안 시킨다. 최소한 시합을 뛰게 하려면 연습은 시켜줘야 하지 않냐. 언니들이 불안해 한다 등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고 씨는 "구단에 속아 임의탈퇴가 된 후 어느 팀에도 가지 못하는 자신에 극도로 비관했다"며 "그렇게 구단을 나와 언니는 수면제를 복용하며 의지하는 자신이 너무 싫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구단은 선수를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도희 감독은 수면제를 먹고 있단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저희 언니는 현대건설을 나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구단에서는 '트레이드를 해줄 테니 선수계약해지서를 써라'라고 말했다. 언니는 그걸 믿고 선수계약해지서를 썼다. 그런데 구단에선 한 달이 지나 5월1일 일방적으로 고의적으로 언니를 임의탈퇴로 묶어버렸다. 언니는 그 사실을 알고 저희와 언니 지인들에게 구단에 속았다며 절망과 배신감을 말했다. 분명 구단에선 트레이드를 해준다 했다. 그래서 언니도 사인했다. 이 역시 자필로 기록한 증거가 있다"고 했다.

이어 "언니는 14년을 운동만 한 사람이다. 언니가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 저희는 구단에 큰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진실규명과 이도희 감독, 손재홍 코치의 책임을 물고 배구계에 또 다른 비극이 없길 바라며 제 가족과 모든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고유민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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