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일각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해야" 목소리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시작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정부의 선제적 역할이 중요한 때"라면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내수 위축의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지난 5월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은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최소화하는 발판이 됐다"며 "이미 지방자치단체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앞장서 움직이고 있다. 정부도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고용 보호와 경제방어에 나서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김민석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차 재난지원을 즉각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3차 추경에 대한 지출구조조정, 고통 분담, 대상조정 등 재원과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찾아야 한다"면서 "재난경제·재난정치·재난행정 모든 분야에서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때"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개인 의견 차원"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윤관석 정책위의장은 "경제적 타격이 오니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보인다"면서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 아직까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을 쉽사리 예측할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 확산할지를 봐야 한다"며 "현재 양상은 심각해 보인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해 "깊게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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