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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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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외환·국제 전문가' 이승헌 신임 부총재 임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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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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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은 20일 임기가 만료된 윤면식 부총재의 후임으로 이승헌 부총재보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한은 내에서도 손꼽히는 외환ㆍ국제금융 전문가로, 이주열 총재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차관급인 한은 부총재는 총재가 추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임기는 3년,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을 겸한다.


1964년생인 이 신임 부총재는 서울 경신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에모리(Emory)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1년 한은에 입행한 후 금융시장국, 정책기획국, 국제국 등 정책 관련 부서를 두루 거치며 통화정책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11년부터는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실 파견근무를 통해 국제감각을 익혔고, 2017년 6월부터 2년간 국제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수시로 커지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 시장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당시에도 '국제통'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집행간부 회의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며 "전례없는 상황인 만큼, 전방위적인 코로나19 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급격한 외화유출이 발생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도 냈다.


이 부총재는 지난해 6월 부총재보로 승진한 이후에는 기획ㆍ인사경영ㆍ공보ㆍ전산정보 업무를 담당하며 내부경영 전반과 조직발전전략 수립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인 'BOK 2030' 수립,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통합별관 건축 등 경영 관련 중요 현안을 처리하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코로나19 비상대책반을 이끌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기여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 신임 부총재가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있어 국제금융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위상을 강화하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신임 부총재의 임기는 21일부터 2023년 8월20일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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