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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전광훈과 미래통합당

전광훈發 악재에 '지지율' 뒤집힌 통합당, 반격카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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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37.1% 기록 통합당, 1주일 만에 민주당에 재역전 당해

'코로나 책임론' 전광훈‧태극기세력과 선긋기 했지만…뒤늦은 수습 지적도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과 9월 정기국회서 정책 승부 등 고심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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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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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처음으로 앞섰지만 코로나19 재확산 파동 속에서 선두 자리 뺏겼다.

코로나 확산 책임론에 휩싸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태극기 세력과 뒤늦게 선 긋기에 나선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반격 카드를 고심 중인 분위기다.

◇ 통합당, 4년 만에 역전했지만…일주일 만에 뒤집혀

2016년 탄핵 사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제친 통합당의 1위 수성은 불과 일주일 만에 막을 내렸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결과(TBS 의뢰, 지난 18~19일 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통합당 지지율은 37.1%로 민주당(38.9%)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앞서 지난 13일 동일 기관이 의뢰‧발표한 조사(지난 10~12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심위 홈페이지 참조)에선 통합당은 36.5%를 기록, 33.4%에 불과한 민주당을 3.1%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직전이었던 2016년 10월 새누리당 시절을 포함 자유한국당, 통합당으로 이어지는 동안 약 4년 만에 거둔 성과라 당내에선 고무된 분위기가 감지됐다.

문재인 정권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반사이익 측면도 있었지만, 중도층 확장을 전면에 내건 김종인표 개혁을 이어갈 경우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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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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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책임론 '전광훈'에 뒤늦은 선 긋기…정책경쟁 준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는 통합당에 돌출 악재로 작용했다.

전 목사를 포함한 태극기 세력이 대거 참가한 8·15 집회를 계기로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커지면서 집회 참석자들이 책임론에 직면했다. 특히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과 가까운 인사로 알려진 전 목사는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채 집회에 참가했는데 뒤늦게 확진자로 판정되기까지 했다.

여권은 전 목사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였고 중도층 여론이 악화되고 있었지만, 통합당은 집회 직후 이틀간 '무대응 전략'을 고수했다.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 전 목사와 선 긋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그제야 통합당은 지난 18일 대변인 논평에서 "전 목사는 공동체의 안위마저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통합당이 광화문 집회와의 연관성이 제기된 초반에 이를 차단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면서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당내에서도 이같은 지적이 나온다.

한 수도권 초선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전 목사가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집회에 참석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기에 당이 선제적으로 비판 입장을 냈어야 한다"고 했고, 당내 핵심 관계자도 "코로나 사태가 워낙 급격하게 발생했다고 해도 선제 대응을 못 한 건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집토끼'인 보수층과 선 긋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수도권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윤미향 의원 사태만 봐도 민주당은 자기편을 끝까지 챙기지 않냐"며 "태극기 세력의 행태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당만 '뺄셈의 정치'를 할 순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지지율이 재역전된 상황에서 통합당은 이달 말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에 이어 9월 정기국회에서 정책 경쟁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5·18 정신 계승을 담은 당 강령 개정과 함께 대대적인 체질 개선으로 본격 중도층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 원내 활동을 통해 '제2의 윤희숙' 신드롬을 계획 중이다.

당내 한 의원은 통화에서 "사실 이번 지지율은 민주당의 헛발질에 우리가 반사이익을 얻어 깜짝 1등을 한 측면에 강하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현 정부의 아픈 부분을 정책으로 비판하면서 능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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