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보건복지부-국립대병원-사립대의료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20.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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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의료계의 총파업 추진 결정에 대해 “의료계가 예정했던 집단행동을 밀고나가는 상항이 되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국립대병원장·사립대의료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엄중한 상항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화를 나눴지만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복지부와 의협은 전날 코로나19 재유행을 계기로 방역대응 및 의대정원 확대 등 현안 논의를 위한 첫 의정간담회를 가졌지만,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에 의료계는 총파업을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레지던트 등 1만6000여명의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오는 21일 인턴과 4년차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23일 1·2년차까지 순차적으로 무기한 업무중단에 돌입한다.
동네의원 등 개원의를 중심으로 13만여명의 의사가 소속된 의협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나선다. 이후 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여줄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공의들의 선배 의사인 전임의들도 24일 단체행동을 시작으로 26일 전국 모든 병원에서 파업에 돌입힌다. 이들까지 파업에 동참하면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진료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장관과 국립대병원장·사립대의료원장 간담회는 의료계 파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박 장관은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고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위해 의료진들의 지혜를 과감히 공유해 달라”고 했다.
간담회에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이승준 강원대병원장, 한헌석 충북대병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문정일 가톨릭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최호순 한양대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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