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
가수 김호중 팬들이 불법 도박을 시인하며 처벌을 받겠다고 밝힌 가운데, 팬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호중 응원에 나섰습니다.
오늘(20일) 오전 포털사이트에는 ‘김호중 응원해’라는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이는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실시간 검색어 총공(총공격)에 나선 결과입니다.
김호중은 최근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 측은 엊그제(18일) 김호중의 전 매니저가 운영하는 팬카페에서 불거진 의혹에 “김호중이 스포츠토토를 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김호중 역시 어제(19일) 새벽 공식 팬카페에 불법 스포츠토토 관련 시인 및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전에 제가 한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이 가운데 어제 오후 한 매체가 김호중의 지인 3명으로부터 입수한 SNS와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그의 상습 도박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2018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한 달에 5~6차례에 걸쳐 총 4곳의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최대 50만원에 이르는 불법 도박을 했습니다. 특히 불법 토토 뿐만 아니라 블랙잭, 바카라, 로케트 등 높은 배당금을 챙기는 불법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것으로 추측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와 관련 김호중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정인은 “김호중은 지금 자신이 과거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진심으로 뉘우치고 그 잘못에 대하여 마땅히 처벌을 받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인 측은 “한번에 50만원이란 큰 금액의 배팅은 당시 여력이 안됐을 뿐더러 그러한 배팅에 빠질 만큼 배팅중독 상태는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불법도박의 규모와 기간 방식이 지속적이고 광범위 하지는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호중에 대하여 마치 범죄가 성립된다는 취지로 단정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는 단순히 불공정 보도라는 윤리적 차원을 넘어 또 다른 명예훼손죄를 구성하는 실정법 위반행위”라며 “공공성과 아무런 관련 없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 메시지의 불법적인 무차별 공개는 실정법상 명예훼손죄를 구성함과 동시에 헌법상 보장된 프라이버시의 침해에 해당되므로 엄격한 사법처리가 요구된다”라고 법적대응 의사를 밝혔습니다.
상습은 아니지만, 불법 도박을 한 것은 맞다는 김호중의 말에 방송가는 난감한 기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김호중의 녹화분이 있는 KBS2 '불후의 명곡' 측은 편집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했고, 출연이 예정됐던 KBS2 '트롯 전국체전'은 출연을 없던 일로 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김호중의 KBS 퇴출을 요구하는 시청자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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