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전광훈 사태'서 자유롭지 않아…자양분 제공"
"많은 당원 집회 참석한 통합당 협조가 방역에 필수"
"통합당, 현역 지역위원장 주최한 집회에 관련 없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20.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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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미래통합당이 전광훈 목사 등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8·15 광화문집회를 방관했다는 비판을 이어가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광화문집회 참가자에 대한 통합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절실하다"며 "집회가 끝난 지 5일이 지났는데 통합당은 집회에 참가한 소속 정치인과 당원에 대해 조치 없이 '관계없다'는 식으로,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확보된 일부 (집회 참석자) 명단과 기지국 자료를 토대로 방역당국이 집회 참석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집회 주최측과 참가단체, 그리고 많은 당원이 참석한 거로 보여지는 통합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더는 감염 의심자들이 전국의 거리를 활보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사법당국은 조직적으로 집회에 참석한 단체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지금이라도 광화문지회 참석한 당원 명단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공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조치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또한 "바이러스 확산의 사실상 주범인 사랑제일교회 측이 비이성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국가 방역체계의 무력화를 기도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통합당도 이번 사태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고 직격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전세버스 탑승자 리스트 파일을 들어 보이며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진 검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0.08.19. photothin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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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장은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극우 개신교 세력이 세를 확장하는 데 있어서 통합당이 누구보다 큰 자양분을 제공했다"며 "특히 이번 집회에 다수의 전·현직 의원들, 당협위원장 등 당원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광훈 목사와 통합당 일각이 한몸이 돼 움직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꼬리 자르기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할 게 아니라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통렬한 자기반성과 초당적 방역협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8·29 전당대회 당권주자이자, 지난 19일 광화문집회에 동원된 전세버스 관련 자료를 제보받아 공개했던 공개한 박주민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법원이) 허용한 집회 2건 중 하나가 민경욱 전 의원이 주최한 집회다. 통합당 현역 지역위원장이자 전직 국회의원이 주최한 집회"라며 "집회 주최자가 현역 위원장이라는 것만 놓고 봐도 관련이 없다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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