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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코앞인데 코로나 재유행…"학교 가도 괜찮을까요"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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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코앞인데 코로나 재유행…"학교 가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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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이승희 인턴]
18일 사랑제일교회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가 이날로 예정됐던 개학을 미루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교문이 닫혀 있다. /사진=뉴스1

18일 사랑제일교회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가 이날로 예정됐던 개학을 미루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교문이 닫혀 있다. /사진=뉴스1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개학을 코 앞에 둔 학생과 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매일 300명 가까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개학일정을 미뤄야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도 학생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수업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는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2학기 개학에 들어갔다. 학교별로 시기 차이는 있지만 이르면 이번주부터 늦어도 9월 첫주부터 2학기에 돌입한다.

앞서 교육부는 강화된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 따라 다음달 11일까지 유·초·중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로,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유지하도록 제한했다.



"온라인 수업, 집중도 안되고 불만족"…입시 앞둔 고등학생들은 대외활동도 걱정



2학기에는 '온-오프라인 혼합수업'(Blended learning) 모델을 도입해 각 학교별로 여건에 맞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육부가 지원한다.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을과 대면수업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난 1학기 온라인 개학을 경험했던 학생들은 2학기 예정된 원격수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온라인 개학에 EBS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네트워크 서버 문제도 발생했고 무엇보다 수업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내용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소재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군(17)은 "온라인 수업이 흥미롭지 않고 현장감이 떨어진다"며 "실습이 동반돼야 하는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확실하게 배우지 못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개학이 연기되고 학사 일정이 수시로 바뀌는 것도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가중시켰다. 경기도 의왕시 고등학교에 다니는 박모양(17)은 "학사 일정이 자꾸 바뀌어 진도를 급하게 나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안양시 고등학생 이모군(17)은 "교내 대회는 대학 입시에도 중요한데 1학기에 적게 열렸고 준비도 제대로 못해서 2학기에는 대회가 더 많이 열리면 좋겠다"고 했다.


"수업 끝나면 마스크 벗는데 이러다 누구 한명 걸리면…"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책상 점검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책상 점검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당장 개학을 코 앞에 둔 학생들은 수십명이 한 곳에 모여 수업을 하는데 불안감을 나타냈다. 학교 내 집단감염이 시작될 수 있다는 걱정도 드러냈다.

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전모양(17)은 "방과 후에 놀러가는 친구들을 보면 인류애를 잃을 것 같이 화가 난다"며 "학교 밖에서는 마스크를 안쓰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교내에서도 수업 시간이 끝나면 마스크를 벗는 학생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생님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충남 소재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한모씨는 "학생들 중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걱정된다"며 "학교 활동을 많이 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중학교 국어교사 주모씨는 "일부 등교라고 했다가 개학이 다가오자 원격 수업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추가 공지가 왔다"며 "수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학생들의 걱정이 크다 보니 개학을 미루거나 원격으로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 이승희 인턴 shee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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