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19일 오전 광주 방문 첫 일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김 위원장과 김선동 사무총장, 김은혜 대변인 등 통합당 소속 정치인들은 무릎을 꿇고 참배했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포함해 일부 보수 정치인들이 5·18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망언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합당은 지난 11일 발표한 새로운 정강정책에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명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군부가 만든 국보위에 참여했었는데 그동안 여러 기회 통해 용서를 구했지만 다시 한 번 이에 대해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광주에서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어긋난 발언, 행동에 대해 저희 당은 엄정한 회초리를 들지 못 했다"며 "그간 잘못된 언행에 대해 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진실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이후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발표문을 읽으며 조금 감정이 북받쳤다"며 "진심 어린 사죄를 하겠다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이던 지난 2016년 1월에도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1980년 당시 자신이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데 대해 사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광주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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