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모든 공직자의 주인은 국민이며, 선출된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위임해준 권력이다. 그런 대통령의 임명 권력이 선출 권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만두는 것이 당연하지 않는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이 1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지난 16일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불러왔다.
그는 윤 총장이 이미 '정치적 행보'를 노골화했다고 보고 "끌어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의원은 "해임 건의는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윤 총장은 버티면서 정치적으로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며 자리를 지키면서 야권의 유력 대권 후보로 몸값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윤 총장 탄핵 추진은) 개별적인 판단보다는 민심을 바라보면서 당 지도부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이 지난 3일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한 것이 결정적 장면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굳이 '현란한' 언어를 쓰면서 태도의 문제도 있었다고 봤는데, 윤 총장이 독재 운운한 것은 완벽한 정치행위로 볼 수밖에 없었고 분노했다"면서 "대선 출마 선언이라고 느꼈다. 임명된 권력은 선출된 권력에 복종해야 하며, 정치를 하려면 물러나고 나가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 해법으로는 공급 분야에서 도시공원 일몰제 대상의 활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있는 도시공원 면적이 서울시의 경우 전체의 20% 가까이 된다"면서 "이번 공급 대책에 넣어야 한다고 했는데 반영되지 못했다. 공공이 개발에 나서면 제대로 된 공원과 함께 상당한 주택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이 의원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잘못된 해석을 통해 청년들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공정이 무엇인지, 청년들이 느끼는 부분에 대해 경청하고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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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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