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낮] 미용실·음식점·헬스장 등 2차 대유행 타격 이미 시작
"봄에 쪼그라든 매출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는데 찬물"
18일 사랑제일교회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의 구립보건소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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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문동주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2차 대유행' 초기단계에 진입했다.
광복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로나 폭증 소식을 접하게 된 자영업자들은 "간신히 늘기 시작했던 손님들이 다시 발길을 끊을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푹 쉬었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46명 증가한 1만5761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2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82.79명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n차감염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또 다른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다시 깊어졌다. 서울 양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모씨(53)는 코로나19 이야기가 나오자 한숨부터 쉬었다.
그는 "장사하는 입장에선 손님이 계속 와줘야 생계를 꾸릴 수 있는데 손님이 안오니까 너무 힘들다"며 "코로나가 잠깐 꺾였을 땐 손님이 다시 느는가 싶더니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손님도 발길을 끊었다"고 하소연했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임모씨(65)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매출이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익이 그만큼 줄어들어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걱정했다.
미용실 원장 양모씨(52)는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이 20%가량 떨어졌다. 손님이 없을수록 직원들도 무급으로 쉬는 날이 늘어나 피해가 커진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라고 희망했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정오 기준 315명을 넘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18일 경기 김포시 장기동 한 상가 거리로 너무 한산한 모습이다.2020.8.1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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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강화되면서 중·소 규모 학원이나 헬스장(실내 체육시설) 등에 종사하는 이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거리두기지침 강화로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클럽 등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대형학원(300인 이상), 실내 집단운동 시설(격렬한 GX류), PC방 등 12종은 집합금지가 적용된다.
고위험시설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 워터파크,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핵심 방역수칙(집합제한) 준수도 의무화된다.
중·소형 규모의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원장 최모씨(39)는 "언젠가 다시 한 번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재유행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며 "학생들에게 거리두기를 유지하도록 하고 필요하면 온라인 보충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트니스센터 대표 최모씨(55)는 "코로나사태가 한 차례 주춤했을 때 고객들이 잠시 늘었는데, 다시 확산하고 있으니 앞으로 또 매출이 크게 줄게 생겼다"며 한숨을 쉬었다.
정부는 현 코로나19 사태가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로 판단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 대응과 의료적 대응만으로는 유행차단에 한계가 있다"며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사람 간 전파를 줄이는 게 최상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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