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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은 사랑제일교회 공포…곳곳서 '제발 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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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ㆍ광화문 집회 참석자 '출입거부' 안내문 줄이어
한국일보

18일 대전의 한 교회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출입을 금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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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곳곳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와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등의 출입을 금지하고 나섰다. 신천지 집단 발병 사태 당시 신천지 신도 기피 현상이 벌어진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및 광화문집회 참가자에 한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이 안내문 밑에는 '(출입금지를) 위반해 감염자 발생시 민ㆍ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라는 경고 문구도 적혀있다. 안내문을 내건 곳은 대전 지역의 한 교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안내문은 서울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강원 강릉시에서도 포착됐다. 강릉의 한 카페에서는 최근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분들은 카페 출입을 거부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카페 운영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별나다는 소리를 듣고 수입은 줄겠지만, 제게는 고등학교 3학년과 대학생 아이가 있다"며 출입금지를 결정한 사연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18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식당에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출입 자제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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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서는 출입금지 안내문이 여러 장소에 내걸렸다. 한 식당 입구에는 "교회 다니는 사람 당분간 안 받는다"는 안내문이 걸렸고, 또 다른 식당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랑제일교회'를 다녀온 분들은 당분간 식당 방문을 자제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써붙였다. 어느 한 건물에도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은 건물 세입자를 위해서 출입을 금지해 주기 바란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반년 전에 신천지 출입금지 푯말이었던 거 같은데. (사랑제일교회가) 신천지와 동급이 됐다"(ta****), "공공의 적이다. 자영업 종사자들 힘내시라"(la****), "고의로 퍼뜨리는데 (출입금지는) 당연한 거다"(바****), "당연한 결정이다. 어려운 결정했다"(da****) 등의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 이 같은 현상은 2월 말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시기를 연상케 한다. 당시 신천지를 기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신천지 교회 장소를 표기해주는 '신천지위치알림' 서비스가 인기를 끌기도 했고, '신천지 신도 출입금지', '신천지 포교 금지' 등의 안내문을 써붙인 매장도 전국 각지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이 28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19명, 인천 31명 등 수도권에서만 총 432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해 충남 8명, 강원 5명, 전북ㆍ경북 각 4명, 대구ㆍ대전 각 2명 등이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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