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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전광훈과 미래통합당

전광훈 논란 시끌벅적 與 “통합당 사과해야” 野 “유치한 정치 그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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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집회 주도·방조 책임져야…對野 공세

지지율에 불똥 튈라…선긋기 나선 통합당

국회, 방역조치 강화…회의장 명단제 도입·브리핑 축소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여야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및 방역 비협조를 놓고 책임공방을 벌였다. 최근 부동산정책 실패에 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수세에 몰렸던 더불어민주당은 전 목사의 광복절 집회 강행과 관련해 미래통합당 책임론을 강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통합당은 민주당의 정치공세를 비판하면서도 최근 반등한 지지율에 불통이 튈까 노심초사하면서 전 목사와 선긋기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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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 강행 논란과 관련해 전 목사와 미래통합당에 책임론을 추궁하고 나섰다.(사진=이데일리DB)


여권, 통합당 방조죄 추궁

여권은 전 목사와 통합당을 맹비난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연일 100명을 넘어서고,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서울 광화문에서 8·15광복절 집회를 강행해 국민의 안전에 테러를 가했다는 주장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방역 강화를 위해 집회 금지 조치를 발표했으나 홍문표 의원등 전·현직 의원들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당원 대상으로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과거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이 참석했던 경우가 많았기에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석 금지 지침을 내렸어야 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정부의 방역조치를 방행하는 위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종교와 표현의 자유 존중돼야 하나 누구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권리는 없다. 전 목사는 방역 방해하고 코로나19 확산시킨 법적 도덕적 책임이 분명히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범여권인 정의당도 힘을 보탰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합당은 당 차원에서 최소한의 사과라도 있어야 하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합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통합당 “정쟁 말라…전 목사 관계 없어”

반면 통합당은 전 목사와 선긋기에 나섰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책임론 제기에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이용해 보려고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면서 “그런 유치한 정치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 목사와 관련, “스스로가 방역준칙을 지키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전 목사와 관련해 정치쟁점화 시키지 말라고 정부·여당을 향해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주말에 모인 많은 국민들은 정부여당에 호소하러 것이지 전 목사를 보러 간 게 아니다”라며 “통합당은 전 목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당 일각에서는 전 목사의 구속과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3년 10개월 만에 민주당을 앞선 지지율과 쇄신 중인 당 이미지에 행여나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정부가 거리두기 격상지역을 확대하면서 여의도 정가(政街)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언론 브리핑 축소, 상임위원회 회의장 명단제 도입, 도서관 휴관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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