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18일 오후 지방의회 의원 비대면 연수에서 특강하고 있다. /사진=통합당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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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광화문 집회 공세,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대표 회동 제안 등 집권여당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8일 오후 통합당 지방의회 의원 온라인 연수 특강에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비대위를 통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그 다음 대선에서 다시 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민주당의 광복절 집회 공세를 "유치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마치 통합당이 광화문 시위를 주도한 것처럼 비난한다"며 "이런 민주당을 보면서 국민들은 유치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창궐을 정쟁도구로 이용해서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생각하라"고 일갈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 문제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극단적 소리를 내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냐"며 "물끄러미 쳐다만 보는 집권세력에 대단히 애석한 심정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방 이후 75년 세월이 지났다"며 "과거 사람들은 살아있지 않다. 그 이후 태어나 우리나라를 이끄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무산 논란에는 청와대의 답답한 심정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서 대통령이 밥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지금 밥 먹어서 뭐하냐, 할 얘기도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중에 시기 봐서 제대로 얘기할 소재가 있으면 그 때 얘기하자고 했는데, 어제 갑자기 (청와대에서) '통합당이 대통령이 보자고 한 걸 거절했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걸 보면서 광화문 집회로 이 사람들이 지금 굉장히 답답하구나 느꼈다"며 "오죽 답답하면 이슈를 만들겠냐"고 반문했다.
자신이 이끄는 통합당 쇄신 행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에서 일반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고 있다"며 "과거에서 내려온 습관에서 탈피하고 시대감각에 맞는 새로운 정강정책을 제시해 국민으로부터 동의를 얻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은 항상 시대 변화에 따라, 국민 의식 변화에 따라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보수 정당' 가치를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우리나라에서 보수 정당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며 "이념을 강조해 봐야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30~40대가 통합당에 등을 돌린 이유로 불공정, 불평등, 비민주 등을 꼽으며, "이런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상 지지도 높아지는 것 같은데, 만족해선 안 된다"며 "국민 지지가 다시 돌아서는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서진욱 , 문지예 인턴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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