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재 변호사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책임으로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고발당한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담임목사 공동변호인단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적이 없고, 보석조건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여권에서 미래통합당이 집회를 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독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17일 기자회견에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출신의 강연재(44) 변호사가 공동변호인단에 합류, 전광훈 목사의 대변인 격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강 변호사는 자유한국당에서 노원구 병 당협위원장과 법무특보를 맡은 바 있다.
강 변호사는 2002년 44회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로 활동하다 열린우리당에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안 대표를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으며, 다시 국민의당으로 옮겨 부대변인을 맡은 이른바 ‘안철수 키즈’다. 2015년 ‘안철수는 왜?’라는 책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강연재 변호사(오른쪽)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서울시 고발 및 언론발표 내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강 변호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강동구 을지역에 출마했으나 3위로 낙선했다. 이어 2017년 7월 “국민의당은 새정치에 다가가지 못했다”며 탈당, 한국당에 입당해 법무특보로 활동했다. 같은 해 6.13 재보궐선거에서는 노원구 병 지역에 출마했으나, 마찬가지로 3위에 머무르며 낙선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2018년 “보수정권 전직 대통령 두 분에게 살인죄 초범보다 더한 징역형 내려놓고, 자신들은 자칭 국민들의 혁명으로 탄생했다는 착각에 빠진 좌파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큰 논란을 일으켰고, ’문재인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16일에도 SNS를 통해 “‘정치 코로나’ 그만 써먹어라. 코로나로 최악의 무능과 지지율 추락을 만회하려고 하는가”라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중앙일보가 ‘코로나 우려에도 ’문 파면‘ 피켓 흔들었다’라고 게재했던 기사 제목을 ‘코로나 우려에도 광복절 광화문 집회’로 바꾼 것을 언급하며, “위대하신 문재인 수령님에게 ‘파면’이라는 글을 함부로 달았다가 협박 받았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강연재 페이스북 캡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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