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재 사랑제일교회 자문변호사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서울시 고발 및 언론발표 내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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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여권에서 미래통합당이 집회를 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독려했다는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통합당이 광복절 집회를 수수방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독려했다"며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 집회를 한다는 건 코로나 폭탄을 터뜨린 거나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이 참석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인식하고 참석 금지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통합당은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며 "통합당이 이번 집회를 사실상 방조했으며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모한 집회에 전직 통합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했고 현 국회의원도 들렀다"며 "책임있는 공당이라면 전 국민을 상대로 감염 협박과 도박을 벌이는 이러한 무모한 집회에 대한 단호한 단절 의지를 밝혀야 하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도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극우 개신교 집단이 활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들(통합당)의 용인, 묵인, 부추김이 분명히 있었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책임 있는 대답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 통합당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이 이처럼 주장하는 근거는 전·현직 통합당 의원들이 집회에 참석했다는데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집회에는 홍문표 의원, 김진태 전 의원과 민경욱 전 의원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사랑제일교회 측이 진행한 기자회견에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노원구 병 당협위원장과 법무특보를 맡았던 강연재 변호사가 전광훈 목사의 대변인격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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