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는 학교 갔는데, 다른 집은 '온라인 개학'…학교도 혼란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일선 학교 재량에 따라 개학식 일정 소화]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지역 대부분 초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18일 오전 대구성동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배웅 나온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등교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20.8.18/뉴스1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교사·학생 감염도 잇따라 속출하면서 18일 개학하는 일부 학교 현장은 혼란을 겪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 재량에 따라 등교 또는 온라인으로 개학식 일정을 소화하면서다.

18일 경기 수원 지역 한 A고등학교 고1 학생들은 등교해 개학식 일정을 소화했다. 한 학부모는 "확진자가 자꾸 늘고 전파력도 강하다는데 1~2주는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학식을 온라인으로 치뤘으면 했는데 학교에서는 공문 하나 보내지 않고 등교를 시켰다"고 말했다. 반면 수원 지역 B고등학교는 등교를 중지하고 온라인 개학식을 치렀다.

현재 방학기간이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제한으로 1학기 학사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업일수를 소화한 정도에 따라 학교마다 방학 기간이 천차만별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2학기를 앞두고 교육부의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 따라 학년별로 한 주에 2~3회 등교하거나 2주 등교·1주 원격 수업을 교차하는 등 운영하는 방침을 정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전면 등교 일정을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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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학사일정 바꾸는 학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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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자 일선 학교들은 당초 수립했던 학사일정을 급히 바꾸고 있다. 수도권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의 경우 등교인원 3분의 2 제한 기준으로 잡았던 학사일정을 다시 3분의 1로 조정해야 한다.

서울 노원구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개학식을 맞아 일부 학년에서 정상 등교했다. 노원구 D초등학교 학부모는 "개학 후 교육당국의 등교인원 3분의 1 제한 조치에 따라 주 3회 등교였는데 주1회 등교, 나머지 원격전환으로 방금 학교로부터 안내받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달 11일까지 강화된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 따라 수도권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로 낮추고, 고등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제한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14개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학사운영 기준에 따라 모든 유·초·중·고의 학교 밀집도는 3분의 2가 되도록 유지해야 한다.

교육부는 19일 전국 시도교육감 회의를 열어 2학기 학사 운영과 관련된 세부적인 논의를 하고 원격 수업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 방안도 논의한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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