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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땐 자주 등교 할 줄 알았는데…" 수도권 3분의 1로 제한

아시아경제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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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땐 자주 등교 할 줄 알았는데…" 수도권 3분의 1로 제한

서울흐림 / 7.0 °
고등학교, 3분의 2까지

대구·전남 등 원래대로 등교
"내일 시도교육감 회의, 상황 보겠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김현민 기자 kimhyun81@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18일 2학기 전면 등교 수업을 시행하려 했던 서울 동작구 A중학교는 이날 1학년 학생들만 등교 조치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2학년이 함께 등교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급하게 방침을 바꿨다. 각 반 담임선생님들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바뀐 계획을 비상연락망을 통해 전달하면서 전화하고 답변을 보내느라 정신없는 휴일(17일)을 보냈다. 본격적인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두고 방침이 바뀐 건 교육부의 16일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 발표 때문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 11일까지 수도권 유치원 및 초·중학교 등교 인원을 기존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제한했다.


전국 대부분 학교가 이달 중순부터 2학기 개학을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교육현장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부분 학교는 기존 계획했던 등교 방침을 재조정했다. 대부분 학교는 2학기부터 등교 수업을 더 확대하려 했으나 교육부가 권고한 9월 둘째주까지는 1학기 때 수업 일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주3·4회 등교에서 주1회 등교로 전환했다. 등교 일정 조정을 위해 이번 주까지 전체 학년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도 있다.


중학교는 대부분 한 학년, 일주일씩 등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은 "대면수업이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위험을 전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8일 사랑제일교회 인근 건물에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8일 사랑제일교회 인근 건물에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서울 성북·강북구 전체 유치원과 학교 및 경기도 용인시와 양평군 지역 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게 된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의 상황은 제각각이다. 강력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따르는 학교도 있는 반면 애초 계획한 일정을 그대로 진행 중인 곳도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21일까지 유치원 및 초중고의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24일 이후부터는 유치원 및 초중은 3분의 1로, 고교는 3분의 2로 등교 인원을 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구·전남 등 타 시도의 경우 전체 학년 등교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내일(19일) 시도교육감 회의 전까지 전체 등교 방침을 결정했다"며 "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일정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전남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라 전체 등교를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며 "수도권 상황이 심해지면 대비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교육청들은 과밀·과대학급의 경우는 등교 인원 수 조정을 이미 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를 이어가며 상황을 주시하고 19일 오후 부총리 주재 시도교육감 회의를 통해 향후 구체적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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