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집시 바퀴들'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인종 차별 반대 목소리에 오스트리아의 제과 업체가 집시를 가리키는 단어가 들어간 과자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공영 방송 ORF에 따르면 제과 업체 켈리스는 '집시 바퀴들'(Zigeunerraeder)이라는 과자 이름을 이달 말부터 '서커스 바퀴들'(Zirkusraeder)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 회사 대변인은 "맛은 그대로 둔 채 이름만 시대 흐름에 맞게 바꿀 것"이라면서 "9월에는 상점 매대에서 새로운 포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식품 업체 크노르도 몇 주 내로 '집시 소스'라는 자사 제품의 이름을 '헝가리식의 파프리카 소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앞서 수도 빈 시내에 자리한 '흑인 약국'도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에 이름을 바꿨다.
이는 지난 5월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데 대한 변화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후 식품 대기업 퀘이커 오츠 컴퍼니가 6월 흑인 여성의 얼굴을 로고로 써온 팬케이크·시럽 브랜드 '앤트 제미마'를 퇴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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