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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가봤소] ⑧부산 재개발 활력 신호탄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조선비즈 백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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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가봤소] ⑧부산 재개발 활력 신호탄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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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서울에 지어진 아파트만 160만가구에 달하고, 수도권 전체로도 매년 수 만 가구가 새로 입주한다. 원하는 조건에 딱 맞는 집을 찾는데 드는 손품과 발품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조선비즈 부동산부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새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입지부터 학군까지 꼼꼼히 분석한다.

부산광역시 행정의 중심인 연제구 연산동 구도심에 11개동, 1230가구짜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다.

지난 12일 찾은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부산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8분 거리에 있었다. 최단거리로 600m 정도이지만, 아파트 입구로 올라가는 길에 오르막이 있어 보행자에 따라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는 도보 16분 거리다. 막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답게 단지 안에는 포장 이사 트럭이 즐비했고 인부들은 이삿짐을 열심히 실어날랐다.

그래픽=박길우

그래픽=박길우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부산답게 이 단지 양 옆으로도 재개발 단지가 자리하고 있었다. 연제구 연산2구역을 재개발해 지난해 3월 준공된 ‘연산더샵’과 양정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지어지는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이다. 입주를 마친 연산더샵과 달리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은 2023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이날 방문한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가구에서도 창문으로 공사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건너편에서 양정2구역을 재개발해 지어지는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이 공사 중이다. /백윤미 기자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건너편에서 양정2구역을 재개발해 지어지는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이 공사 중이다. /백윤미 기자



◇‘행정 중심’ 연제구 입지… 공공기관·법원 등 출퇴근 용이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1995년 동래구에서 분리돼 신생구로 새롭게 탄생한 연제구에 들어섰다. 연제구는 부산시청과 연제구청,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부산지방경찰청 등이 밀집해있다. 여기다 부산지방법원과 부산지방검찰청도 연제구로 이전하면서 연제구는 자연스레 부산 행정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그래픽=박길우

그래픽=박길우



이 밖에도 부산지방우정청,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 국가인권위 부산사무소, 부산시소방본부 등 부산의 대표적인 기관만 30여개가 몰려 있다.

이 때문에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편리한 교통 등을 이유로 연제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역시 이들 공공기관으로 짧게는 도보 8분(연제구청), 길게는 부산지방법원까지 지하철을 타고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전경사진. /롯데건설 제공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전경사진. /롯데건설 제공



◇97%가 남향 중소형… 혁신 설계로 공간 활용도 높여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전체 1230가구 중 97%에 달하는 1194가구가 남향 위주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타입별로 4베이, 알파룸, 팬트리 등 혁신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이 외에도 층간소음 완충재와 욕실 바닥 난방 설치 등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이날 기자는 전용면적 84A㎡ 타입의 남향 가구 내부에 들어가 봤다. 방 3개에 화장실 2개의 기본 구조에 드레스룸도 2개인 게 특징이다. 현관문을 열자 베이지톤의 벽지에 브라운톤의 문이 눈에 띄었다. 입구 쪽 작은 방 한 면은 그린톤의 포인트벽지를 시공한 점도 돋보였다.

이에 비해 주방은 방보다 짙은 원목색으로 꾸며 변주를 준 모습이었다. ‘디귿(ㄷ)’자 형태로 요리 재료나 각종 생활 물품을 놓아둘 수 있는 공간을 넓게 만들고, 벽쪽 자투리 공간은 오픈된 별도 수납장으로 만드는 등 생활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초중고·마트 ‘코앞'이지만 백화점·학군은 아쉬워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학교와 마트 등 편의시설이 가까이 자리잡고 있다. 양동초와 양동여중까지는 단지 외부에 만들어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차도를 건너지 않고 3분여 만에 갈 수 있다. 이에 더해 거리가 조금 있지만 물만골역 인근에는 연산초,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인근에는 양정초 등도 있다. 부산진여고, 양정고 등 고등학교까지는 도보 18분 거리로 다소 멀다.



커뮤니티 시설 내 개인독서실 공간. /백윤미 기자

커뮤니티 시설 내 개인독서실 공간. /백윤미 기자



이처럼 주변에 학교가 많지만 학군은 인근 자치구에 비해 다소 약한 편이다. 부산에서는 전통적으로 동래구나 남구가 명문 학군으로 불리며, 신시가지가 개발되고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해운대구 역시 교육열이 높은 지역 중 하나가 됐다.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인근 학원가는 동래구에 형성이 돼있는데, 단지에서 자가용으로 20분 가량 소요된다.


또 단지 입구 바로 건너편에는 이마트 연제점이 자리잡고 있어 장을 보기 편리한 게 큰 장점이다. 하지만 고급 의류나 잡화 등을 쇼핑하기 위해서는 인근 동래구나 해운대구로 가야 한다. 롯데백화점 동래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까지 자가용으로 20분 가량 걸린다.

단지 내 조성돼있는 어린이 놀이터. 날씨가 좋을 때에는 수영장처럼 조성돼 어린이들이 워터파크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건설 제공

단지 내 조성돼있는 어린이 놀이터. 날씨가 좋을 때에는 수영장처럼 조성돼 어린이들이 워터파크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건설 제공



◇워터파크 뺨치는 어린이 놀이터, 입주 전부터 인기몰이

입주 전부터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는 어린이 놀이터는 소형 워터파크처럼 꾸며져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폭우가 쏟아진 탓에 물이 채워져있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어린이들의 키에 맞춰 홈이 파인 땅에 놀이기구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놀이기구 윗편에는 물이 쏟아지는 대형 바구니가 설치돼있었고, 측면에 있는 버섯모양 인공 분수에서도 물이 나올 수 있도록 갖춰져 있었다.

이 외에 계절을 테마로 한 조경도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의 자랑거리라고 한다. 초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을 테마로 남부지역에만 기를 수 있는 남부수종 등 다양한 수목을 활용해 계절감 있는 단지 분위기를 연출했다. 단지 바로 뒷편에는 황령산 둘레길이 있어 정주여건도 좋은 편이다.


실제로 단지 인근을 돌아보니 인공 폭포만 대여섯 곳은 돼 보였고, 단지 중앙 조경 외에 여러 군데에 계류를 조성해둔 점이 인상깊었다. 주민들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파라솔과 의자를 띄엄띄엄 배치해둔 것도 휴식하기에 좋아보였다.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단지 내 조경 전경. /롯데건설 제공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단지 내 조경 전경. /롯데건설 제공



◇부산 재개발 부동산 훈풍 타고… 84㎡ 분양권 7억 돌파

단지 인근에는 수시로 공사를 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산의 대표적 구도심인 연제구는 최근 일어난 재개발·재건축 붐으로 여러 아파트들이 동시에 공사에 들어가면서 도시재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축 아파트의 인기에 힘입어 연제구는 부산 내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연제구의 이달 기준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158만원으로, 부산 평균(1058만원)을 웃돈다.

그래픽=박길우

그래픽=박길우



이 때문에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지난 6월 전용면적 84㎡ 분양권 실거래 가격이 7억380만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구의 분양가는 4억3000만원 수준으로, 약 2억7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이다. 인근에 롯데건설이 공급한 연산롯데캐슬데시앙 역시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부산 내에서도 매매가격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입지가 좋은 편"이라면서 "연산동 일대에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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