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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수업 긴급 취소…수도권·부산 초중고 800여곳 온라인수업

매일경제 고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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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수업 긴급 취소…수도권·부산 초중고 800여곳 온라인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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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재유행 비상 ◆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일대 학교들이 서둘러 학교 문을 닫고 있다. 최근 수일만에 교회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초 대면수업을 늘리려던 학교들이 정부의 강화된 학생 밀집도 제한 조치에 따라 급하게 등교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학부모는 개학이 코앞이지만 아직까지 등교 일정과 방식을 안내받지 못했다며 상당한 혼란감을 내비치고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부산에서만 총 798군데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방학 중 학교 포함)가 18일부터 한시적으로 문을 닫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진 서울에서는 교회발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한 성북구와 강북구 관내 모든 학교(166개)가 향후 2주간 원격으로 전환된다. 서울과 동일하게 2단계로 격상된 경기에서도 지역 확진자 수가 급증한 용인과 양평 서종·양서면 학교 267곳이 18일부터 같은달 28일까지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파주 운정·교하 지구 학교 39곳도 파주 스타벅스 관련 코로나 확산 여파로 18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여름 휴가철 피서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면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부산에서도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등교할 예정이던 학교 326곳이 등교수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 학교 안팎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 단위까지 합하면 전국적으로 800군데가 넘는 학교들이 이번주 학교 문을 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등교 일정과 방식을 둘러싸고 연초에 벌어졌던 학부모 혼란이 재현되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교 2학년생 학부모는 "18일 등교 개학에 맞춰 이미 휴가도 소진한 상황인터라 갑작스럽게 하루 전날 원격으로 전환된다고 학교 공지를 받으면서 날벼락이 떨어진 기분"이라며 "추가 연차 휴가도 낼 수 없고, 학교 긴급 돌봄에 보내자니 인근 교회 확진자 출몰 소식 때문에 집밖으로 내보내기도 겁이 난다"고 했다.

또 다른 초교 학부모(경기)는 "다음주부터 매일 등교수업을 한다고 공지를 받는 게 불과 며칠 전인데 수일만에 짜놓았던 2학기 계획이 다 수포로 돌아가 머리가 복잡하다"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 둘을 맡길 곳도 마땅치 않아 고민이 크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오는 19일 회의를 열고 2학기 세부 학사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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