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5주년에 일장기 흔들어… 통합당 해명 필요"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중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게이트를 넘어 도로로 나오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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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을 향해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그 책임을 져야 할 전 목사를 감싸기만 할 게 아니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신 의원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막말과 허황된 언사로 혹세무민하는 극우 선동가 전 목사가 주도한 15일 광화문 집회로 인해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다수가 거리 집회에 참여했다"며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됐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특히 "전 목사야 그렇다 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의 반사회적이고 반국가적 위법 집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홍문표 의원을 비롯해 집회 홍보에 앞장서고 참석한 인사들을 통합당은 징계해야 한다"며 "또 참석 인사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조속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를 두고 "편 가르기"라며 비판한 원희룡 제주지사의 발언을 두고 "친일파를 대변하는 발언"이라며 "광복절에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광화문 집회 당시 일부 참석자가 일장기를 들고 참석한 것에 관해 "광복 75주년을 맞은 당일 일장기와 욱일기를 흔들고 친일 망언으로 친일 매국 행위도 모자라 코로나19 확산에 앞장선 미래통합당은 왜 한 마디 해명도 없나"라며 "동조하는 것인가. 조속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신 의원은 또 "수많은 의료진과 공무원, 국민들이 힘써왔던 방역이 한순간에 물거품 됐다"며 "관계 당국은 신속히 제2의 신천지인 전광훈과 불법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엄벌에 처해달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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