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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전광훈과 미래통합당

[인터뷰] 이낙연 "통합당 변신? 전광훈 이름도 못꺼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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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보석조건 위배, 수칙 따르는게 불행 줄여

김원웅 기념사, 광복회장이 할 수 있는 말 했다

통합당 좌클릭 환영, 하지만 진심이길 바란다

이재명 지지율 역전? 엎치락뒤치락은 늘 있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낙연(민주당 의원)

오랜 장마가 끝나고 이제 한숨을 돌리는가 했는데 여전히 어수선하죠. 일단 사회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고요. 정치권에서는 광복회장의 광복절 축사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당과 청와대는 지난주 후반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고민하는 주말을 보냈을 겁니다. 오늘 첫 인터뷰는 민주당 당권 주자 중 한 분, 이낙연 후보, 이낙연 의원을 초대했습니다. 직접 만나보죠. 이낙연 후보님, 안녕하세요.

◆ 이낙연>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주말에 큰 이슈들이 많아서요. 당 이야기하기 전에 현안 질문부터 드려야 되겠습니다. 우선 코로나. 이 상황 좀 무겁게 보고 계시죠?

◆ 이낙연> 큰일이죠. 어제 확진자가 279명이었습니까?

◇ 김현정> 네.

◆ 이낙연> 신천지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고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게다가 신천지 때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확진자들의 연세가 높아요. 그래서 더 위험하다는 것인데요. 제가 보기에 하나 더 추가로 위험해진 요소를 말씀드리자면 사람들이 긴장이 많이 풀렸다는 것. 그래서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30명, 50명 좀 많아진 듯했다가도 좀 줄어들고 이래서 좀 느슨해진 감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때쯤에 폭발을 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249명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감염자예요. 그렇게 되면 더더욱 주의를 해야 하는데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를 무시하고 광화문 집회에 15일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보석 취소를 청구했다고 하는데 전 목사 측에서는 “우리 교회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 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서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낙연> 제가 조심조심 논평을 했습니다마는 황당한 말씀이죠. 그럴 리가 없는 것이고요. 더구나 보석을 허가받았을 때 불법, 위법 시위 집회는 참가하지 않는다는 게 조건이었는데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집회에 참가하셨기 때문에 보석의 조건을 이미 위배하신 것이죠. 그리고 본인이 자가격리 상태였는데 그걸 벗어났다는 것. 또 검사를 늦추도록 했다는 것이죠, 보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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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지금 전광훈 목사가 직접 전화를 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관련된 누군가가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낙연> 굉장히 심각합니다.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압도적이고요. 심각합니다. 그분들이 충분히 자진신고를 하고, 또 그분들과 접촉하던 분들도 자진신고를 해 줘야 되는데 아직 그게 충분치 않은 것 같죠? 그것 또한 위험한 것이고요. 자진신고 격리의 철저한 이행, 이러한 수칙들을 빨리 따르는 것이 그나마 불행을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보석 취소청구가 지금 이미 이루어졌으니까요. 그 결과를 보도록 하고요. 그런가 하면 광복절에 있었던 기념식이 정치권에 또 큰 논란을 주말 사이에 뿌렸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다. 서울 현충원에서 가장 명당이라는 곳에 일제에 빌붙어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가 묻혀 있다. 친일 반민족 인사 69명이 지금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국립묘지법 개정안 통과돼야 된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파묘를 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친일파 안익태의 애국가를 부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이 논란은 어떻게 보셨어요?

◆ 이낙연> 개개의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우리가 해방 이후에 친일 잔재 청산을 충분히 완료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은 있었던 것이고요. 더구나 광복회장으로서는 그런 정도의 문제의식은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광복회장 자격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낙연> 네. 그런데 개개의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도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아까 그 문제의식, 친일 잔재 청산을 충분히 못한 채로 지금까지 왔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것을 광복회장이 좀 더 강하게 말씀했다. 그 정도겠죠. 그리고 그것을 차분하게 따져보지 않고 호들갑을 떠는 것은 또 웬일인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 김현정> 통합당에서는 강한 비판들이 여러 명의 의원, 대변인 통해서 나왔습니다. “국민이 화합을 해도 모자를 시기에 또 이렇게 갈라치기 하는가, 편 가르게 하는가.” 이런 비판인데요.

◆ 이낙연> 그 문제되는 친일파가 그렇게 압도적으로 많거나 그렇지 않을 겁니다. 문제된 사람들은 민족문제연구소라든가 이런 데서 내놓은 분들 아닙니까? 그 정도는 말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왜 그것을 그렇게 편가르기라고까지 말하고 그건 좀 오히려 과장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 김현정> 계속해서 지금 이낙연 후보, 이낙연 의원이 주장하시는 근거는 광복회장 입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걸 감안해 달라는 말씀인가요?

◆ 이낙연> 광복회장으로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친일잔재 청산이 충분치 못했다는 문제의식은 광복회장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이고 더구나 그분은 독립유공자들 단체인 광복회장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의식을 말할 수는 있는 것이다. 단 구체적으로 누구 누구 누구라고 말할 자리는 논란의 여지도 있다. 이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애국자를 부르자 말자 이런 것, 파묘를 하자마자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은 정리는 정리 안 되셨습니까?

◆ 이낙연> 국립묘지법 개정안이죠?

◇ 김현정>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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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민들의 다수는 친일파, 현저한 친일파는 이장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죠. 단지 그 대상이 누구냐 하는 것은 약간 들쭉날쭉합니다. 그래서 대상의 선정이나 접근방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하죠.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마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후보 만나고 있습니다. 들어오시자마자 질문들이 좀 어려웠죠?

◆ 이낙연> 네.

◇ 김현정> 사실 다음 주가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당대표 후보 자격으로 오늘 모셨는데 주말 사이에 워낙 뜨거운 일들이 많아서 먼저 여쭸어요. 그런데 여론조사 얘기 시작하면 다시 좀 질문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라는 게 엎치락뒤치락하는 겁니다마는 이번 여론조사는 그냥 무시하고 가기는 어려운 게 뭐냐면 탄핵 정국 이래로 그러니까 3년 10개월 동안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앞섰단 말입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넘어가기에는 이게 좀 예사롭지 않게 보이시죠?

◆ 이낙연> 네. 당연히 민심의 변화는 그것대로 받아들여야죠. 그리고 반성할 것은 하고 또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은 하는 것이고요. 그런 점에서 충분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핵심적인 이유는 뭐라고 분석하세요?

◆ 이낙연> 글쎄 많은 사람들이 지나칠 만큼 많은 원인들을 내놓잖아요.

◇ 김현정> 네.

◆ 이낙연> 예전에 기자할 때 어디서 불이 나면 화재 원인이 한 50가지 나오잖아요. 나중에 보면 화재 원인은 한두 가지인데요.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과 그 문제와 관련된 고위공직자들의 태도가 많이 속상하게 해 드렸을 거예요. 그리고 주로 지지도가 많이 하락한 연령대나 성별로 보면 서울시장, 부산시장의 잘못이 드린 상처가 컸다.

◇ 김현정> 오거돈 시장, 고 박원순 시장.

◆ 이낙연>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부동산 정책이 제일 대표적인 거라고 일단 보시는 거고요.

◆ 이낙연> 살림 생활에 민감하게 관계되는 문제이고요. 또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이나 절망감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일시적인 거라고 보세요? 지지율이 다시 오르려면 그 원인이 해소가 돼야 될 텐데.

◆ 이낙연>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된다거나 또 서울시장, 부산시장의 문제는 시간이 걸리겠습니다마는 그런 아픈 경험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진전되고 민주당이 성숙하고 이렇게 된다면 조금 나아지겠죠.

◇ 김현정> 아마 효과가 금방은 아니어도 몇 개월쯤 지나면 나타날 것이다.

◆ 이낙연> 부동산 시장은 이미 상승세는 꺾인 것이 파악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꺾였다고 보세요? 전세값은 계속 오르더라고요.

◆ 이낙연> 여러 통계를 보면 매물도 나오고요. 그렇게 돼서 안정화라는 말을 쓰는 것은 크게 틀리지는 않다. 물론 큰 정책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작용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두려워서 아무 변화도 안 한다고 하면 문제는 훨씬 더 커지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럼 방향은 맞다고 보시는 거군요. 다만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보시고. 그럼 이대로 쭉 가는 겁니까?

◆ 이낙연> 부분적인 보완은 있을지라도 지금 이 방향은 한두 해가 아니고 즉흥적인 것이 아닙니다. 굉장히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던 것이죠. 왜 그렇게 그걸 다 기억을 안 하세요?

◇ 김현정> 아니, 일각에서는 김현미 장관,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 이런 수장들을 바꿔야 되지 않느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런 표현도 하셨더라고요. 23번 무안타 쳤는데 그 무안타 친 사람들을 바꾸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는 건 이건 뭔가 리더십이 실종됐다고 사람들이 파악을 했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분석하셨더라고요.

◆ 이낙연> 때가 되면 바꾸기도 하고 그러겠죠. 그리고 23번 중에는 예를 들면 쪽방 대책 같은 서민 주거복지 대책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 숫자 가지고 싸울 것은 아니지만 그냥 말하기 쉽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 김현정> 통합당은 반사이익 본 측면이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낙연> 정치 현실에서 그런 식으로 자꾸 보는 것은 적어도 제 몫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통합당이 민주당에 앞선 것에서 좀 주목하는 부분이 상당히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건 오늘자 한국일보 인터뷰를 보면 김종인 위원장, “선거에서 호남 무시하면 안 된다.” 이렇게 감추지 않고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중요하다는 부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낙연> 참 다행이죠. 그쪽 정당이 호남을 중요시한다 또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던 선거에서 바로 그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공약 1호로 내세웠었는데 나중에 그게 무산됐지만요. 그런 식으로 이른바 좌 클릭하는 건 저희로서는 환영할 일이죠.

◇ 김현정> 지금 정강정책이니 호남 중시니 이런 것.

◆ 이낙연> 정책이나 태도에서 두 정당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 아닙니까? 백 번 환영합니다.

◇ 김현정> 백 번 환영하세요? 그런데 문제는 그러다 보니까 지지율도 역전이 되지 않습니까? 색깔이 비슷해지니까.

◆ 이낙연> 지지율을 위해서 멀리 떨어지기 원한다, 그건 옳은 정책 아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가까워지고 있다는 이야기.

◆ 이낙연> 그런데 진심이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진심이길.

◆ 이낙연> 그런데 광화문 집회를 대하는 태도라든가 이런 것을 보면 어느 것이 진짜인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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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잠룡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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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광화문 집회 개인자격으로나마 참석한 통합당 의원들이 있다는.

◆ 이낙연> 참석 안 했다고 말하고 있고. 그 전 목사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고요.

◇ 김현정> 전 목사에 대한 비판이라든지 이런 것이 없는 상황들.

◆ 이낙연> 아예 성함 자체를 언급하고 있지 않죠.

◇ 김현정> 그런 부분에서는 진정성이 있는가 좀 의심하기도 된다는 말씀으로 들리네요.

◆ 이낙연> 글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의원님, 지난 주말 발표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이것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7개월 동안 한 번도 1위 놓치신 적 없잖아요.

◆ 이낙연> 네.

◇ 김현정> 그런데 이번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역전을 했습니다.

◆ 이낙연> 네.

◇ 김현정>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이낙연> 아까 김현정 앵커가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엎치락뒤치락은 늘 있는 것이고요. 앞으로도 또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정부 여당의 지지도 하락에서 제가 예외일 수 없는 존재죠.

◇ 김현정> 정부 여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 받은 점이 있을 거라는.

◆ 이낙연> 아니, 함께 움직인다라는 것이 조사에서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쪽에 핑계를 댄다는 건 아니고 저라도 더 잘했더라면 제가 정부 여당의 지지도 하락을 막을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면도 있고 저의 답답함도 있었을 것이고요. 그러나 큰 흐름으로 보면 엎치락뒤치락은 병가지 상사다. 과거에도 늘 있었죠.

◇ 김현정> 또 뒤집어질까요? 곧?

◆ 이낙연> 그 시기까지는 모르지만. 아니, 과거의 예를 보면 늘 그랬죠.

◇ 김현정> 늘 그랬죠. 그런데 사실 7개월 동안 엎치락뒤치락 안 했거든요.

◆ 이낙연>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뜻이었겠죠.

◇ 김현정> 이른바 대선 정국이. 알겠습니다. 엎치락뒤치락은 늘 있는 것이다. 이번에 이렇게 뒤집어졌지만 또 뒤집어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들리네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들리고요. 그런데 이제 왜 이렇게 됐느냐를 분석하는 세간의 평을 보면 이재명 지사의 행보는 상당히 적극적인데 반해서 이낙연 의원께서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시는데 그것이 마치 소극적으로 비춰진 거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이낙연> 최근에 현안에 대한 태도를 한번 잘 보시죠.

◇ 김현정> 보면 어떤가요? 제가 아직 분석이 충분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 이낙연> 그러신 것 같네요.

◇ 김현정>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모습들. 그러니까 총리 때는, 총리라는 직책 때문에 상당히 신중할 수밖에 없고 말 한마디, 한마디 행보 하나하나가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데.

◆ 이낙연> 제가 이 자리에서도 한번 말씀을 드렸는데요. 저는 직분에 충실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총리 때는 총리로서의 직분에 충실했고 못 한다고 한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잘한다고.

◇ 김현정> 그랬죠.

◆ 이낙연> 그다음에 4. 15 총선 때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직분에 충실했죠. 그것 또한 못 한다고 하는 사람 별로 없었습니다.

◇ 김현정> 없었습니다. 민주당 압승했고요.

◆ 이낙연> 그다음에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충실하려고 했죠. 그런데 언론은 국난 극복에 관심이 없었어요. 전당대회만 물어봤죠. 그래서 제가 답변을 회피한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일일이 대꾸하면 조기 과열이 됐을 거예요.

◇ 김현정> 조기 과열.

◆ 이낙연> 그럼요. 그리고 국난극복위원회를 설치한 취지에 어긋나게 됐을 것입니다. 그걸 엉뚱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 나름의 책임감 같은 것이 과도할 정도로 많이 있는 사람입니다.

◇ 김현정> 맞아요.

◆ 이낙연> 그다음에 지금은 대표후보죠. 대표후보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있죠.

◇ 김현정> 당대표가 만약 되시면 그러면 그때부터는 정말 이슈 하나하나에 다 입장을 내셔야 되고 책임을 지셔야 하고 그러면 더 적극적인 행보들을 그때는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해도 됩니까?

◆ 이낙연> 책임 있으면 뭐든지 적극적이어야 되나요? 책임 있으면 신중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현안에 대해서 지금 코로나 재확산의 국면에 제가 했던 것을 한번 보시면 제가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김현정> 사실 당대표가 되신다고 가정을 하면 더 청와대와 연동되는 측면들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사안에 대해서 다 입장을 내야 하고 그래서 경쟁자인 이재명 지사보다 불리해질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 이낙연> 그 유불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국면에 누가 책임 있게 대처할 것인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게 훨씬 중요하죠.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나 그게 더 중요한 것이죠. 불리하니까 나는 외면하고 혼자 어딜 돌아다니겠다,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 김현정> 무거운 책임이지만 짊어지겠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 이낙연> 그리고 진짜로 유리한 것은 경제 회복 빨리 되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저나 저희 당에 더 유리한 것이죠.

◇ 김현정> 문재인 정부의 성공.

◆ 이낙연> 유불리를 굉장히 그 좁은 공학으로 보는 오래된 태도에 저는 동의를 잘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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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이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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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알겠습니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자꾸 언급할 수밖에 없는 것이 통합당 지지율이 요새 높게 나오다 보니까 더 비중을 두게 되는데요. 최근에 이러셨더라고요. 이낙연, 이재명 두 후보 다 대단치 않다. 왜냐, 다음 날 대선 치른다면 누구를 뽑겠습니까? 라는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를 뽑겠다는 쪽이 더 높게 나왔다.

◆ 이낙연> 여러 조사가, 결과가 서로 다른 것들이 있죠. 그리고 그것도 또한 출렁거리는 것이니까요. 어느 하나만 붙잡고 계속 얘기하는 것은 과학적인 것은 아닙니다.

◇ 김현정> 오늘 키워드는 엎치락뒤치락이네요.

◆ 이낙연> 현재 그런 국면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낙연 후보님, 전당대회 이제 다음 주입니다. 정말 바싹 다가왔습니다. 분위기는 어떻게 보세요?

◆ 이낙연> 사회 분위기도 그렇고 굉장히 가라앉아 있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흥행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국민의 고통, 국가적인 위기에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게 훨씬 더 중요하죠.

◇ 김현정> 내가 대표가 되면 9월 정기국회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잘 이끌겠다라는 포부를 발표하셨더라고요.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이낙연> 우선 당의 중심을 잡는 것. 그리고 여러 문제에 기민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는 것. 기민하고 정확하다는 건 그동안에 제가 붕 뜨고 둔감했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었어요. 그 반대가 기민하고 정확한 것이죠.

◇ 김현정> 기민하고 정확하게 대처. 좋은 말씀입니다마는 기민하게, 빠르게 하다 보니까 통합당이 소외됐다, 협치가 안 됐다, 이런 평이 최근 부동산법 통과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요.

◆ 이낙연> 어떻게 모든 말씀을 그쪽으로만 연결하세요? 예를 들면 수해가 났다. 그러면 바로 움직였는가, 이런 것도 있는 것이죠. 그리고 부동산법을 통과했던, 처리했던 것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어떤 내용의 법안이 언제쯤 처리될 것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 만약 내용이 약화되거나 처리가 지체되면 시장이 더 큰 혼란을 겪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피해자는 집 없는 분들께 돌아갔을 것이고요. 그런 것을 비교해서 불가피하게 선택을 한 것이죠. 기민하다는 것이 꼭 그런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많은 분들이 관심 갖는 것이 9월 정기국회 시작하면 통합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이낙연 후보가 대표가 되시면 어떻게 설정해 갈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들이 많습니다.

◆ 이낙연> 최대한 국회를 함께 운영하도록 해야죠. 지금 거대여당이 일방 독주하지 않았느냐 하는 비판이 있다는 걸 잘 압니다마는 그 이면에는 야당이 국회에서 발을 빼는 듯한 그래서 여당 너희들 마음대로 해 봐라. 말하자면 일방 독주의 프레임을 짜놨던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양쪽 다 그것을 다 거두고 이제 21대 국회를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운영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아마 전당대회 전에 마지막 인터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낙연 후보님, 끝까지 선의의 경쟁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낙연>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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