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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영화 수입사들, OTT 서비스 중단 선언

영화수입배급사협회 vs 왓챠 갈등 계속…OTT 논란 쟁점은 정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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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입배급사협회 "왓챠 정산구조, 문제있어"

텐아시아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이하 ‘수배협’)는 지난 5일, ‘왓챠와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왓챠는 “구독형 월정액 온라인동영상 서비스로 IPTV 서비스 이후 콘텐츠 권리사가 수익을 추가로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엄격한 정산 시스템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정산을 해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한 “수배협의 주장이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수배협은 "왓챠의 입장에 큰 유감"이라며 "서비스 중단 결정은 변화하는 디지털 유통시장에서 콘텐츠 저작권자로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 받기 위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수배협, 구독형 OTT 서비스 자체가 아닌 정산 방식과 형평성의 문제 주장
수배협은 왓챠의 OTT 서비스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산 방식과 형평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관계자는 "왓챠는 투명하고 공정한 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권리사가 왓챠로부터 받는 정산서는 왓챠 이용자들의 총 시청 시간과 영화 한 편의 시청분수가 표시되어 있는 문서"라며 "국내 웹하드의 경우 조차 콘텐츠 제공사에 정산페이지(관리자 페이지)를 제공하며 해당 콘텐츠의 매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시값과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등이 적용되어 저작권이 보호되고 있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하지만 왓챠의 정산 문서에 표기된 시청 시간과 시청분수에 대한 근거는 오직 왓챠만이 확인 가능하고 실수가 있더라도 제공사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왓챠는 홀드백에 따라서 500원에서 1200원 정도로 TVOD(건별 주문 방식)의 가격이 인하되는 시점 즉 한 영화의 수명이 다해 판매량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추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배협 측은 "신작이 아닌 구작이라고 그 영화의 수명이 다했다고 단정짓는 왓챠의 입장은 일반화하기에 어려운 주장"이라고 했다.

왓챠에서는 타 플랫폼에서 5,000원에서 2,500원으로 TVOD를 통해 판매되는 작품들도 서비스되고 있다면서 타 플랫폼과 비교해 왓챠에서 영화 한 편의 건당 평균 정산 금액은 대략 100원 전후라고 주장했다.

수배협은 "첫 가입자에게 2주 동안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왓챠는 비슷한 프로모션 서비스를 하고 있는 타 플랫폼과 달리 해당 무료 기간 동안의 정산을 하지 않고 있다"며 "왓챠 프리미엄의 경우 하나의 계정에 4대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고 온/오프라인에서 24시간 동안 최대 100편까지 다운로드 저장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OTT 업체 성장의 동력은 저작권자의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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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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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협은 넷플릭스에 이어 대표적인 OTT서비스 업체인 왓차가 '차별화'라는 배경아래 영화 저작권자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게 하고 헐값에 콘텐츠를 제공하려 한다며 "이같은 수익정산 구조에서 저작권자의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2020년 현재 영화계는 극장 개봉에 이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소비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점차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 전세계적으로 OTT 모델의 활성화가 가속되고 있다.

관객들이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에 맞게 디지털 유통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며 그 중 구독형 OTT 모델은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영상 콘텐츠 소비 방식이다.

수배협은 "현재와 같은 영화 콘텐츠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국내 OTT 모델의 정산 방식이 유지된 채 OTT서비스가 관객들에게 영화 소비의 주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면 콘텐츠 저작권자의 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영화 저작권자의 미래는 콘텐츠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당한 대우가 전제되어야함은 물론이고, 변화의 한가운데 있는 바로 지금이 그 미래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기업 기반의 플랫폼 회사에서도 새로운 OTT 서비스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홀드백을 더 앞당기고 있을 뿐 아니라 SVOD 조건을 받아들여야만 TVOD 를 넣겠다고 콘텐츠 제공사에 통보했다. 영화 콘텐츠의 가치가 플랫폼 사업자의 일방적인 논리에 끌려다니고 있는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배협은 지난 5일 왓챠,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에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OTT 서비스의 월별 정액제 방식이 콘텐츠 저작권자에에게 정당한 저작권료를 배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수배협 회원들은 "저작권료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월정액 서비스를 하고 있는 '왓차' '웨이브' '티빙'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때까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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