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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취임 100일 희비 교차...말 아낀 김태년 vs 성찰 요구 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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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취임 100일 희비 교차...말 아낀 김태년 vs 성찰 요구 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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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두 원내사령탑이 나란히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최근 당 지지율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말을 아꼈고,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성찰을 요구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특별한 일정 없이 광복절 현안에 집중했습니다.

직접 소회 한 마디조차 언급하지 않고, 비 피해가 크다는 이유로 관례적인 기자간담회도 미뤘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에 맞서 광복절을 일본을 추월하는 제2의 기술 독립의 날로 승화하겠습니다.]


하루 차이로 취임 100일을 맞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달랐습니다.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활동 영상을 언론에 선보이면서 수권정당이라는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다 원내대표 : 국민들이 왜 지지를 철회하는지, 무엇 때문에 철회하는지 제대로 검토해서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두 당의 분위기가 이렇게 다른 건 취임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완전히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80석에 이르는 총선 완승에 힘입어 원 구성 협상과 법안 통과까지 속전속결로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윤미향 의원 회계부정 의혹,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이어, 부동산 가격 폭등이 결정타가 되면서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반면 수적 열세로 뜻대로 되는 일이 없었던 통합당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퇴 뒤 절에 들어가는 등 한때 수세에 몰렸습니다.

그러다 부동산 민심 역풍이 되려 반등의 기회가 됐습니다.

나아가 통합당은 진보 이슈인 기본소득을 당 정강·정책에 담아 치고 나가겠다는 태세고,

이에 질세라 민주당은 수도 이전을 강령에 넣는 맞불을 놓아 반전의 계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김병민 / 미래통합당 정강·정책 특위 위원장 :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 뒷받침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 대변인 : 강령에 한국판 뉴딜과 행정수도 이전 등 당과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을 반영했습니다.]

취임 100일 만에 두 원내대표의 표정은 바뀌었지만, 통합당의 반등은 민주당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큰 만큼 상황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먼저 확실한 승기를 잡는 쪽이 정기국회, 나아가 내년 재·보궐선거까지 주도권을 갖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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