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순천의사회도 동참
대한의사협회 주도의 의료계 집단 휴진일인 14일 서울시내의 한 병원에 휴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8.14.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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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전남 구례의사회는 전국 최대 수해 피해를 본 지역민을 위해 파업 대신 무료 의료 봉사를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례군의사회 등에 따르면 이날 구례지역 4개 의원의 의사가 구례읍 오일시장 상인회 사무실 앞에서 수해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전문분야인 재활의학과, 안과 등 무료 의료봉사를 가졌다.
현장에서 투약 조치도 실시한 의료봉사는 이날부터 16일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전남대학교병원 의료봉사단도 손을 보탰다. 의사 13명을 포함한 30여명의 의료진은 구례의원과 함께 외과와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전문 진료 봉사를 했다.
또 인근 지역인 순천시 의사회에서도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구례제일교회 교육관에서 의료 봉사를 하기로 했다. 의사 4명을 포함한 10명의 의료진이 일반진료와 내과, 한의과, 외과 등의 진료를 본다.
현재 의협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비대면 진료 도입 등에 반대하며 이날 총파업에 들어갔다.
현재 전남에선 1,136개(종합병원 24ㆍ중급병원 79ㆍ요양병원 90ㆍ의원 943) 병원 가운데 의원급 동네병원 25∼30%가 휴진했다. 또 광주는 종합병원 23곳·중급병원 81곳·동네 병원 955곳 중 동네병원 230여개가 휴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총파업속에 광주ㆍ전남에서는 가벼운 감기 증상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휴진 사실을 미리 알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허탕 치고 인근 병원으로 가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대란은 없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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