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추경으로 피해가구에 대한 직접 지원"
김종인 "빠른 시일 내에 4차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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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임춘한 기자] 미래통합당이 '민생'을 강조하면서 현장정치에 집중하고 있다. 호남 수해현장을 나흘 연속 찾아 봉사활동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가락시장을 찾아 채솟값 동향을 살폈다.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미온적인 정부와 여당을 질타하기도 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주부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결산국회를 충실히 하려고 한다"며 추경 문제를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해로 재정 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코로나라는 돌발악재로 지출 요인이 증가하고 세입여건이 악화됐지만 그 사이에 불요불급한 확장 요인이 없었는지 정밀하고 세심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당은 수해 피해 초기부터 민생현장을 찾아 긴급 추경 편성 등 피해 복구 지원 방안 마련ㆍ재해재난 지원금 현실화를 약속했다"며 "오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8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추경 편성 여부를 정부 여당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조는 이날 치러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는 수해 피해액을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하는 것 같지만 조 단위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가구에 대한 직접 지원은 추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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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수해로 인한 채솟값 상승 등에 대해 논의하며 "정치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나서) 수해 피해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고 모든 것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도 현 상황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예산 혹은 4차 추경을 해서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선거를 앞두고 추경하자더니, 막상 수해 피해를 위한 추경을 거부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의 미온적 태도를 질타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최근 호남을 찾아 나흘 연속 봉사활동을 펼치며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13일에도 주 원내대표와 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등 300여명이 섬진강 범람으로 피해를 본 전북 남원 용전마을을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정장과 구두 대신 고무줄 바지와 장화를 착용하고 어깨에는 수건을 걸쳤다. 과거 장외투쟁을 일삼던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남원을 찾은 기자들에게 "앞으로 당원 중심의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더 나아가 우리 국민들도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때 정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가서 해결한 것처럼 그런 운동이랄까, 움직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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