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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름 바다에 죽은 고기 '둥둥'…모리셔스 앞날 캄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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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에 수십 년" 日 선박 기름 유출에 전문가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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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 좌초한 일본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발생한 피해를 복원하는 데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리셔스 해변에서 수백 년을 살아온 산호들이 해수면이 기름으로 뒤덮이면서 폐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면서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사고 지점인 블루베이 해상공원에서 유출된 1천t의 기름은 북쪽으로 퍼져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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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얕은 바다의 모래를 뒤덮은 거머리말과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는 흰동가리, 해변을 따라 형성된 맹그로브 숲, 모리셔스 토착종인 분홍비둘기 등 38종의 산호와 78종의 어류가 위험에 처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선박에서 흘러나온 기름과 잔해를 제거하기 위해 나선 모리셔스 주민들도 바닷물에 장어를 비롯한 어류가 둥둥 떠다니고 해변에 기름을 뒤집어쓴 바닷새들이 비틀거리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모리셔스 국가 경제도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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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학자이자 환경공학자인 바센 쿠페무투는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는 (기름유출에) 취약한 지점에서 발생했다"면서 "피해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고 일부 피해는 영원히 복구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킬대의 환경학 교수인 애덤 물나도 "(이번 석유유출 사고는) 생태계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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