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병협에 따르면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여대의료원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이 이날 임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병협은 올해 4월 정영호 회장 당선 후 12명의 부회장, 20명의 상설위원장으로 40대 집행부를 꾸린 바 있다.
40대 집행부에서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은 부회장을, 유경하 이화여대의료원장은 상설위원장 중 재무위원장을 맡아왔으나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병협과 입장이 엇갈리면서 사퇴 의사를 전달해왔다.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역시 병협 상임고문단장에서 사퇴했다.
이들은 모두 병협이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 반대하고 있다.
특히 전날 정 회장이 병협을 찾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에 "의대 정원 확대라는 어려운 결정으로 인력(문제) 해소 희망을 안겨줘 감사하다"며 "지금이라도 (정원 확대가 결정돼)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한 데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병협이 의대 정원 확대를 찬성하자 일부 의견을 마치 전체의 의견인 양 표명했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아 왔다. 병협 내부와 병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라는 지적이었다.
병협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단체다. 규모가 다양한 병원을 회원사로 두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달라 내부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회장직은 상급 종합병원과 같은 대학병원장과 중소병원장이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중소병원인 인천한림병원장이다.
발언하는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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