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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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몰랐다는 김주명 전 비서실장에 대해 피해자 A씨 측이 유감을 표했다.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 및 피해자 지원 공동변호인단은 성명을 내고 "오늘 김 전 비서실장이 '피해자로부터 전보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기본적 사실조차 전부 부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은 그동안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김 전 비서실장을 비롯한 서울시가 자신의 전보 요청을 거부하는 등 조직적으로 성추행을 방조하고 묵인해왔으며 왜곡된 성 역할을 강요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결국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김 전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10시쯤 출석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김 전 비서실장은 조사가 끝난 오후 1시30분쯤 기자들에게 "(성추행 의혹을) 아직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가 전보를 요청한 적도 없었고, 왜곡된 성 역할 강요, 조직적인 성추행 방조·묵인이 없었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원단체 측은 이에 대해 "피해자는 4년 동안 20여 명의 관련인에게 인사고충과 성고충을 호소했다"면서 "관련 증거자료는 경찰에 이미 제출했으며, 대질신문에 응하는 등 수사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A씨는 지난 11일 서울청에서 서울시 비서질 소속 직원과 전보 요청 여부와 관련한 대질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단체 측은 "우리는 형사사법절차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면서 "피해자 및 변호인단, 지원단체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과 허위사실에 기반한 음해, 인권침해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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