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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추행 의혹 與부산시의원 "격려 차원서 사장 어깨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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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2일 오후 4시 회의 열고 진상조사

민주당 박민성 시의원 “엄중한 책임 묻을 것”

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소속 A부산시의원이 지난 5일 부산 사하구의 한 식당을 찾아 식당 사장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TV(CCTV)에 찍혔다. [사진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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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원 “5일, 식당 사장 어깨 손 올렸지만 격려 차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인 A의원이 “억울하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A의원은 12일 오후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식당 사장과 여종업원을 성추행하지 않았다”며 “식당 사장에게 술을 강요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의원은 또 “지난 5일 식당을 방문했을 때 격려 차원에서 식당 사장의 어깨를 토닥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미래통합당이 12일 공개한 식당 폐쇄회로TV(CCTV)에는 A의원이 식당 사장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A의원은 “식당이 지난 7월 말 개업했는데 장사가 잘 안되더라”며 “앞으로 장사가 잘되도록 도와주겠다는 말과 함께 격려 차원에서 식당 사장의 어깨를 토닥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술을 강요했다”는 피해자 측 변호인 주장에 대해선 “식당 사장이 자신은 술을 못 마신다며 복분자주를 직접 가지고 와서 본인이 따라 마셨다”며 “우리 일행 5명은 모두 소주를 마셨고, 식당 사장에게 아무도 술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식당 사장이 1시간 동안 A의원의 식사 자리에 동석한 것에 대해서는 “이 역시 식당 사장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동석을 했을 뿐”이라며 “1시간 동안 식당 사장과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김소정 변호사가 1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부산시의원의 성추행 정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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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강요한 적 없어…女종업원, 신체 접촉한 적 없어”



피해자 측 변호인은 “A의원이 지난 11일 또다시 식당을 찾아 식당 사장과 식당 여종업원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의원은 “11일에는 식당 사장과 식당 여종업원에게 어떠한 신체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A의원 일행이 식당 남자 직원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진 것을 놓고는 “내가 식당을 먼저 나왔고, 그 이후 일행이 추가 금액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남자 직원과 마찰이 있었다”며 “폭행 사건은 보지 못했고, 나중에 일행을 통해 들었다”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4시10분부터 회의를 열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징계 절차를 논의한다. 민주당 박민성 부산시의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해 해당인 징계와 피해자 보호는 물론, 당과 당원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9시쯤 부산 사하구 한 식당에서 A의원이 식당 사장과 여종업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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