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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AOA 그룹 내 괴롭힘 폭로

권민아 사과 후 SNS 계정삭제, 남은 과제는 AOA 상처 수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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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전(前) 소속그룹 AOA 관련 잇단 폭로와 극단적 선택으로 대중을 놀라게 한 권민아가 다소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회장과 만남 뒤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한 그는 계정을 삭제하고 치료에 몰두할 예정이다.

권민아는 지난 달 자신의 SNS를 통해 AOA 멤버 지민으로부터 오랜 시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극도의 심리적 불안정 상태를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커지자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연예 활동을 접는다는 뜻을 밝혔으나 권민아는 지민이 사과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이 보이지 않았으며 AOA 멤버들 및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는 곁에서 방관했을 뿐이라며 실명 거론 공개 저격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 8일에는 다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에 실려갔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이튿날인 9일 퇴원해 어머니 집에서 간호를 받아왔다.

퇴원 이틀 뒤인 11일 밤에는 SNS를 통해 이번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사과하고 수습하는 모습도 보였다. 권민아는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응원을 해주셨는데 또 한 번 실망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들 또 그 사진을 보고 놀라셨을 많은 분들께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공개적으로 저격했던 한성호 대표와도 만났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제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에 예전 FNC 식구분들이 밤새 자리를 지켜주셨다고 들었고 오늘은 한성호 회장님과의 만남이 있었다”며 “오늘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회장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냥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소회를 전했다.

권민아는 “저를 걱정해주셨던 팬분들과 지인, 가족들. 또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AOA 팬분들께도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하며 열심히 치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12일에는 대중과의 소통 창구였던 SNS 계정을 아예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권민아 소속사 우리액터스 관계자는 “권민아가 SNS 계정 삭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회사가 조치를 취한 건 아니다”며 “권민아는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활동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권민아의 사과로 일명 'AOA 사태'는 일단락 되는 모습이다. 권민아의 폭로 대상이던 지민은 이미 AOA를 탈퇴한 것은 물론, 사실상 연예계를 떠났다. 다만 AOA 멤버 설현이 출연 예정인 tvN 새 드라마 '낮과 밤' 측에는 이번 사태 이후 제기된 설현 하차 요구 목소리가 여전히 큰 상황. 타 멤버들의 개별 활동도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기 전까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카메라 앞 활짝 웃는 모습 뒤 권민아가 남몰래 감내해 온 상처가 깊었겠으나,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서 마치 폭주하듯 풀어낸 응어리는 처참하다. 철저히 권민아 입장의 감상임에도 불구, 멤버들의 실명이 하나하나 거론된 AOA는 사실상 재기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무차별 폭격의 파편은 곳곳으로 산발했다. 세상사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해도, 때론 남은 현실은 너무도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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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권민아 SNS 글 전문>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응원을 해주셨는데 또 한번 실망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피해입은 모든 분들.. 또 그 사진을 보고 놀라셨을 많은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날 제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에 예전 FNC 식구분들이 밤새 자리를 지켜주셨다고 들었고.. 오늘은 한성호 회장님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저는 FNC를 AOA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 문제 때문에 AOA를 그만두게 된 게 너무 슬펐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늘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회장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냥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게 너무 후회가 되네요.. 저를 걱정해주셨던 팬분들과 지인, 가족들.. 또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AOA 팬분들께도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하며 열심히 치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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