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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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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해리스에 "위대한 선택"…여성·흑인계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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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해리스, 진보 아닌 중도" 평가

여성계 "2016년 힐러리 실패 되풀이할 수 없다" 선언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흑인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1일 낙점되자 금융계를 상징하는 월가는 "위대한 선택"이라며 환영했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선 러닝메이트에 낙점된 해리스 상원의원
(애틀랜타 AFP=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난해 11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5차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활짝 웃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흑인 여성' 해리스 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 leekm@yna.co.kr



여성계와 흑인사회도 일제히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투자회사 애비뉴 캐피털 그룹의 마크 라스리 최고경영자(CEO)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데 대해 "완벽한 파트너를 골랐다"면서 해리스 의원이 "엄청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터뷰 파트너스 공동대표인 블레어 에프론도 "위대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반응은 월가에서 해리스 의원의 성향이 진보보다는 중도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돼왔기 때문이다. .

시그넘 설립자인 찰스 마이어스는 "고객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도 노선을 지킬 것인지 알고 싶어했다"면서 "이들 고객이 지금까지 날카롭게 신경을 곤두세우다 해리스 낙점으로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글에서도 "해리스는 전반적으로 중도라고 볼 수 있으며, 바이든을 주요 정책에서 극좌나 극우로 몰아넣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리스 의원은 기부금 모금력으로 이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하차한 뒤 올해 초 민주당과 손잡고 모금 행사를 여는 등 막대한 기부금을 끌어모았다.

월가와 다른 입장이기는 하지만 흑인사회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유색인종 여성 단체인 '쉬 더 피플'의 에이미 앨리슨은 "우리 같은 이들 수백만 명의 요청에 바이든이 응답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흑인 여성층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 세력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그래픽] 미 첫 흑인여성 부통령후보 카멀라 해리스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선택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해리스는 상원의원 중 유일한 흑인 여성이다.

미국에서 부통령 후보로 여성이 지명된 것은 해리스 의원이 세 번째이며, 흑인 여성이 지목된 것은 최초다.

여성 단체들은 해리스 의원을 겨냥한 성차별, 추문 등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전투 태세에 들어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소셜미디어 등에서 부통령 후보와 관련한 혐오와 거짓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며 '그녀 뒤에는 우리가 있다'(We have her back) 캠페인에 착수했다.

여성 인권 단체인 울트라바이올렛의 셔너 토머스는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패배한 악몽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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