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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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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의원 성추행 논란…통합당 부산시당 "피해자 모두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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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부산시당 "민주당 또 성추문…부산시민 아연실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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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부산시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이 12일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우로 인해 시민 모두가 힘든 시기에 성추행 신고가 접수됐다. 시의회 다수당으로서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을 대표하는 부산시의회 다수당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것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조치와는 별개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과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는 등 이같은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께 사하구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A시의원이 여종업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종업원은 A시의원이 성적인 농담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시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술자리를 가진 것은 맞다. 일행 등 5명이 있었다. 모두 현장에 함께 있었다. 성추행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를 두고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인사들의 행태를 질타했다.


김진홍 통합당 부산시의회 원내대표는 이날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며 사퇴하면서 부산시 행정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다시 민주당 부산시의원 성추행 의혹으로 부산시민이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일은 권력형 성추행과 갑질 횡포 의혹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민주당 부산시당은 당내 인사 성추문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자 조사에 동행한 통합당 공동대변인인 김소정 변호사가 나와 피해 내용을 간략히 설명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40대 여성 2명과 20대 남성 1명 등 총 3명이다.


여성들은 A시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하구의 한 식당에서 술자리 동석과 음주 강요,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 1명은 식당 아르바이트생으로, 비용 결제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A시의원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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