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박능후 "의대정원 확대, 지역 의료문제 해결 마중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며 집단 휴진에 돌입한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이 간담회하고 있다. 2020.08.07. dadazon@newsis.com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함께 추진되는 지역의사제에 대해 “지역 의료 문제를 해결할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주최한 ‘지역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간담회’에서 “의사 부족과 지역 불균형은 각계에서 오랫동안 지적돼온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의대 정원을 10년간 한시적으로 해마다 400명씩 늘려 총 4000명을 추가 양성하기로 했다. 3000명은 지역 중증·필수 의료분야에 종사할 지역의사로 키운다. 나머지 1000명은 역학조사관 등 특수 전문분야, 의과학 분야로 할당됐다.

복지부에서 추진하는 지역의사제는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대상으로 지역 내 중증·필수의료분야에서 10년 간 근무할 것을 조건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역 내 의과대학이 의사를 양성하는 제도다.

박 장관은 “지역 의사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한 조치는 우선 취하되 의료계와 소통하고 협의해 지역 가산수가 등 지역의료 활성화 대책, 의료전달체계 개선, 공공의료 확충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경북을 비롯해 지역 내 의사수가 충분하지 않고 비교적 소규모 의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에는 지역의사제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비록 그 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1.4명으로 전국 16위, 인구 10만명당 의대정원은 1.85명으로 전국 14위”라며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증 확진자 168명을 다른 시도로 이송하는 등 의료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낙후된 의료관련 개선과 의료인력 확보는 270만 경북도민의 염원이며 반드시 실천되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 포항공대와 안동대학에 의과대학이 신설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