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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식 5대 1로 쪼갠다…'주가 1500달러→3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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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어 테슬라도 액분 결정..28일 주식 배분

테슬라 주가 올해 3배 이상 급등..주가 1500달러선

이데일리

앨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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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기로 했다. 조정된 주식은 오는 31일부터 거래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후 테슬라는 장 마감 직후 5대 1 액면분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급등했다.

이번 결정으로 테슬라 주식은 더 많은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주식 액면분할 결정에 대해 직원과 투자자들의 주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1일을 기준으로 주식이 분할되며 투자자들은 28일에 나뉜 주식을 받게 되고, 31일부터 조정된 주식거래가 재개된다. 현재 1400~1500달러 수준인 테슬라 주가는 액분 이후 약 300달러대로 낮아진다.

앞서 앨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면서 연례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을 논의해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언급한 바 있다. 연례주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9월로 연기됐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3배 이상 올랐으며 지난 12개월간 6배 상승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25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명실상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 중 하나가 됐다. 테슬라는 올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자격도 갖췄다.

테슬라 주가 상승은 지난해 말 중국 공장의 모델3 생산 시작을 계기로 동력을 얻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미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정부 관계자들이 자동차 조립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했을 당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일부 상쇄시켰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Y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이미 주문 상당량이 확보됐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 첫 유럽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신규 공장 건설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애플도 지난 7월30일 4대 1 주식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의 주식 액면분할은 사상 다섯번째이자 지난 2014년 6월 이후 처음 추진되는 것이다. 애플은 이번 달 24일 나눈 주식을 배분한 뒤 31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애플 주가는 현재 400달러대로 분할하면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데일리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 소재 테슬라 쇼룸 외부.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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