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부산 생태공원 침수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그동안 부분 침수는 있었지만 낙동강 생태공원 5곳 전부 잠긴 것은 8년 만에 처음입니다."
11일 오전 11시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평소 주민들이 즐겨 찾는 운동장과 그늘막, 의자 등 주민 편의시설 일부는 여전히 물에 잠겨 있었다.
이곳은 지난 8일 내린 폭우로 낙동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물에 잠겼던 곳이다.
부산 생태공원 지하차도 침수 |
11일 오전부터 낙동강 수위가 내려가 생태공원 입구와 출입로 등은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하지만 삼락생태공원에 주차된 차량 26대가 침수 피해를 봤고 일부 시설물도 파손됐다.
생태공원 옆 낙동강물은 황톳빛으로 변해 빠른 속도로 바다로 흘러갔다.
강 건너편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는 여전히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낙동강 다리 위에서 바라본 대저생태공원에는 낙동강물이 빠져나가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었다.
공원 내 산책로 일부가 흙탕물에 잠겨 있을 뿐 도로는 대부분 모습을 드러냈다.
낙동강 부산 구포 홍수주의보 해제 |
북구 화명신도시 앞에 있는 화명생태공원에도 강물이 빠지면서 거의 제모습을 찾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경찰관은 "오늘 새벽부터 물이 빠져나갔고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다"며 "다만 구포 방향 연결 도로는 여전히 침수돼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을숙도를 제외하고 4개 생태공원(맥도·삼락·대저·화명) 모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옹벽이나 구조물 파손 등 큰 피해는 없고 주로 흙탕물에 의한 피해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하류 홍수주의보 해제 |
환경부 낙동강 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부산 북구 구포대교 수위는 홍수주의보(4m) 기준 이하인 3.52m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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