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LPGA 투어의 11번째 대회인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이 오는 8월 1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2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8회째를 맞은 본 대회는 대유위니아그룹이 새 스폰서로 합류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의 이름으로 열리게 되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1억 원 증액하고 풍성한 부상을 마련하는 등 선수들을 위해 판을 키웠다.
올해부터 새로운 대회장으로 선정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은 ‘대한민국 10대 골프장’으로 불리는 명소다. 아름다운 경관과 난도 높은 코스로 유명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처음으로 KLPGA 대회가 열리는 만큼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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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회가 배출한 역대 우승자들을 살펴보면 면면이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인 김하늘(32·하이트진로)을 시작으로 김세영(27·미래에셋), 박성현(27·솔레어) 등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지난 2017년에는 최혜진(21·롯데)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18년 만에 프로대회 시즌 2승째를 거두는 대기록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박민지(22NH투자증권)가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감격스러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는 점이 부담감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값진 기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하며 “지금 체력적으로 나쁘지 않은 상태다. 최근에 샷은 안정적인데 퍼트가 잘 안 떨어져서 이에 중점을 두고 대회준비를 할 계획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코스에 대해 묻자 박민지는 “연습라운드를 한 번 쳐봤는데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린이 작고 난도가 높지만 전장은 그리 길지 않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형태의 코스여서 재밌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현재 KLPGA 대상포인트 5위, 상금순위 6위, 평균타수 4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민지가 본 대회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주 전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대형 신인’ 유해란(19·SK네트웍스)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유해란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지만 남은 시간 동안 관리를 잘해서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몽베르에서 대회가 열린다 해서 연습라운드를 해봤는데, 그린이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컨드 샷에 더 신경 써서 버디 시도를 늘려가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신인상 관련 질문에 유해란은 “현재 신인상 경쟁에서 앞서고 있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신인상 포인트 획득 기준인 예선통과를 1차 목표로 정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해란은 시즌 1승을 포함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신인상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현재 유해란이 1,05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 조혜림(692점/19·롯데)과 3위 노승희(613점/19·요진건설)가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뒤를 쫓고 있다.
또한, ‘골프지존’ 신지애가 지난 2018년에 열린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년 만에 공식 국내대회에 출전하며 골프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소감을 묻자 신지애는 "부담 반, 설렘 반이지만 시즌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 최근에 코로나 19와 비 피해로 많은 분이 힘들어하고 계시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희망과 힘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코스에 대해 “몽베르CC를 한차례 돌아본 적이 있는데, 멋진 뷰가 인상적이었다. 코스는 흐름이 확실했고, 티잉구역부터 그린까지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이미지였다. 그 흐름을 잘 탄다면 좋은 샷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KLPGA투어에서 해마다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에 대해 신지애는 “선수들의체력과 체격 조건이 점차 좋아지며, 파워풀한 스윙과 뛰어난 기술력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훌륭한 선수들이 끊임없이 올라오니, 선배로서 그들에게 모범과 좋은 영향력을 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강해진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KLPGA 대상포인트에서는 이소영(23·롯데)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상금순위는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 평균타수는 김효주(25·롯데)가 1위에 이름을 올려 주요기록부문의 선두가 모두 다르다. 게다가 지난 시즌 6관왕에 빛나는 최혜진과 루키 신분으로 3승을 거둔 임희정(20·한화큐셀)이 경기력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어 ‘대세’를 콕 집어내기 어려운 형국이다.
주요기록부문 중에서 상금순위 선두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선두 박현경이 약 4억5400만 원이며, 2위 이소영이 약 3억9100만 원, 3위 임희정이 약 3억8700만 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1억4천만 원이 주어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 4위 김효주(약 3억6700만 원)와 5위 유해란(약 3억3200만 원)까지 선두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대상포인트의 경우 선두 이소영이 300점을 쌓아 올리며 2위 최혜진(236점)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206점 3위 임희정, 196점 4위 김효주가 그 뒤를 따르는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우승 포인트 50점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이다연(23·메디힐), 김지영2(24·SK네트웍스), 김민선5(25·한국토지신탁)가 출전하고, 2019 LPGA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이정은6(24·대방건설), JLPGA에서 활동 중인 김하늘과 이보미(32·노부타그룹)도 출전해 대회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대회 주최사는 선수들을 위해 모든 파3 홀에 푸짐한 홀인원 부상을 내걸었다.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경우 기아자동차 ‘THE K9’이 제공되며, 4번, 8번, 15번 홀에서는 각각 ‘뱅골프 아이언세트 & 다이아몬드 1.3 캐럿’, ‘위니아딤채 프리미엄 가전세트’, ‘대우산업개발 이안아파트 25평형(충북 음성)’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MBN 매일경제와 대유위니아그룹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되며, 주관방송사인 SBS 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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